임산부 출산체험기 아기와 교감하며 보내는 임신기(본원 박수미 회원님 수련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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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그간 업무 때문에 미뤄뒀던 요가를 시작한 날이다.
33주 무렵에 시작했을때는 나름대로 걱정도 많았기 때문이다.
임신 내내 컴퓨터 앞에서 일만 했던 터라 자연분만과 순산을 원했던 나는 하루하루 걱정만 늘어갔더랜다.
인터넷으로 짬짬이 임산부요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명상요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워낙 뻣뻣한 육체의 소유자라 잘 해낼 수 있을까 내심 불안해 하며 요가를 시작했다.
그러나 요가 동작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것 보다는 그 가운데서 이완하며 호흡하는 것을 익히는 것이 순산을 위해서 더 좋다는 것을 수업을 하면서 몸소 체험했다.
그동안 가져왔던 습관 하나하나가 내 몸을 더 경직시키고 우리 아가를 더 힘들게 했을지 뼈져리게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내 몸의 일부이겠거니라는 잘못된 생각이 요가를 하면서 아가 위주로 생활하는 나로 거듭났고 이런 작지만 소중한 변화로 자연스레 자연분만과 순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막연히 걱정했던 시간들이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막달의 공포. 그러나 난 요즘 회사 다니느랴, 요가 하느랴,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다. 요가를 하면서 걷는 량도 예전보다 많아지고 (학원이 전철역에서 제법 거리를 두고 있다. ^^;) 20~30분만 걸어도 자주 뭉치던 배는 이제 1시간 가량을 걸어도 가볍기만 하다. 요가를 하고 나서는 누웠다가 일어날때 느껴지는 엉치의 고통도 많이 좋아졌다.
요가를 하고 집에 가는 날이면 가벼워진 몸 덕에 아가와도 많은 대화를 한다. 몸이 조금이라도 무겁거나 안좋을라치면 냉큼 아가탓을 하던 내가 요가덕에 아가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중요한건 마음가짐이다.
내가 이것을 함으로써 이 세상 누구에게서도 배울 수 없는 아가와의 교감을 갖게 되었다.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먼저 배려하게 되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되었다. 이 소중한 생명과 함께 하는 열 달을 말이다. 기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준 요가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으련만 싶다. 아직도 뻣뻣한 내 몸을 보며 우리 신랑은 아직 놀리기 일쑤지만, 난 더 노력하고 싶다. 예전같으면 이런 몸으로 무슨 자연분만이겠냐며 나도 맞장구를 쳤겠지만, 아직 뻣뻣하지만 아가를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꼭 순산하고 싶다.
*2006년 2월 19일 본원 박수미 회원님 수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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