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자연 분만의 자신감을 키워준다(본원 유지현 회원님 수련체험기및 ♥출산 소식)
페이지 정보
본문
임신 전부터 임산부에게 요가가 좋다는 말을 여러 사람에게 들어오던 터라 임신 6개월이 지나 직장을 그만두면서 본격적으로 요가 학원을 알아보게 되었다. 집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가까운 요가 학원도 많았지만, 임산부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 없어 고민하다가 우연히 친구가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이 곳을 보고 알려주어 신랑과 방문하여 원장님과 상담 후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임산부에겐 수영도 좋다지만 수영을 시작하면 꼭 감기가 걸린다던가 요통 심해져서 나에겐 맞지 않는 운동으로 결론을 내린 터라 내가 임산부로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요가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과연 나와 잘 맞는 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우선 한 달만 다녀보기로 했다.
요가 첫 날, 처음이라 그랬는지 집중도 엄청 잘 되고 앞에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너무 잘 된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세세한 동작들은 서툴고 틀리기도 했겠지만, 어쨌든 기분은 넘 좋았다. 특히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근육의 긴장들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계속 그런 상태로 좋은 컨디션에서 수련을 할 수 있었다.
또 골반 균형이 안 맞는 다고 해서 신랑과 함께 자세교정을 받았는데 아주 사소한 생활 습관이 몸에 무리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서 일 할 때 한 쪽 다리에 무게를 싣는다 던 지, 늘 허리를 구부리고 다리를 꼰다 던 지... 아무튼 자세교정을 받은 이 후로 생활 속에서 늘 자세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습관이 생겨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원장님도 여러 번 지적하신 점이지만, 2개월 넘어가서 부터는 타성에 젖는 부분도 생기고 몸도 무거워 지고, 추운 날씨에 평소 약한 기관지 쪽이 안 좋아지면서 컨디션 조절도 잘 안 되고... 여러 원인들로 인해 수련이 예전 같지 않아 졌다.
몸은 많이 풀려 동작들은 원활히 잘 되지만, 쉴 때 집중이 잘 안 되고 편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특히 앉아서 눈을 감으면 어지러움이 심해져 편히 쉬기가 어려웠다.
정기 검진 때 의사에게 어지러움을 이야기했더니 운동이 맞지 않아서 일 수 있다고 요가를 그만 두라고 했지만, 어지럼증은 내가 그 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리지기도 하고 막달이 될수록 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냥 계속 다니기로 했다. 다행히도 그 때 이후로 수련 시 어지러움이 많이 좋아지기도 하고 눈을 감으면 더 어지러운 것 같아 눈을 뜨거나 감는 것을 조금씩 조절하니 괜찮아 졌다.
요즘은 수련하면서 콧물이 나온다 던 지, 화장실을 가게 된다 던 지, 잡념에 빠진다 던 지, 하는 모든 방해 요소가 생기더라도 그 것에 마음이 쓰여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신경쓰기 보다는 그런 것 하나 하나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바로 바로 해결하고, 또는 각성하고 다시 수련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어차피 출산 시에도 이런 저런 방해 요소가 더 많을 것이고 그런 것에 신경쓰는 것 보다 받아들일 것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잊고 오로지 이완하면서 출산에만 집중해야 하니까 이것을 작은 연습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임산부 요가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자연 분만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수련 내내 출산 때를 대비한 상황과 이완법을 연습하는 것도 좋고, 내가 자연분만과 아기를 위해 무언가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에 새벽에 갑자기 생리통과 비슷한 심한 진통이 왔는데 직감적으로 가진통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약간 놀라기도 했지만 배운대로 온 몸에 힘을 빼고 호흡에만 집중을 했다. 통증은 계속됐지만 견딜 만 해졌고, 수 분 후 가라앉았다. 그리고 한 20분 있다가 다시 진통이 시작되었지만 역시 이완호흡으로 가라앉히고 편히 잘 수 있었다. 단 몇 분동안 이었지만 출산을 연습한다는 생각과 이렇게 하면 반드시 해 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불끈 불끈 솟았다.
병원에서 부부분만을 교육한 간호사도 자연분만은 산모의 의지에 전적으로 달렸다는 말을 했다. 골반도 좋고 모든 상황이 좋아도 산모의 의지가 적으면 어려워지고, 정말 절대 안 될 거 같은 산모도 강한 의지가 있으면 오랜 진통 끝에 성공하는 예를 많이 봤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임산부 요가는 출산의 진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건강하게 자연 분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임산부에게 키워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지로 무장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 1월 9일 유지현 회원님 수련 체험기
♥ 유지현 회원님은 2006년 1월 14일 아침 9시 40분 2.8kg의 남아를 자연분만였습니다.
예정일보다 보름 앞서 이슬이 비쳤고 정기검진을 받으려 갔더니 태동으로 보아 진통이 5분간격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하여 갑자기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한 시까지는 진통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이후 진통기에는 이완하려고 애썼으나 어려웠다고 합니다.하지만 진통과 진통 사이에 수련시에 원장님의 반복된 말씀을 떠올리며 아기를 위해서 통로가 되어준다는 마음으로 이완하려고 노력했고, 막바지에 오히려 더 잘 이완해서 저절로 힘이 주어지는 것도 잘 느껴졌다고 합니다. 분만실로 옮겨져서도 힘주기도 수월하게 마쳐 편안하게 분만하였다고 전하셨습니다.(출산 병원: 강남 차병원)
- 이전글아가에서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요가 (본원 박윤정 회원님 수련체험기및 ♥출산소식) 18.01.31
- 다음글아기와 함께 하는 출산 연습기(본원 안재옥 회원님의 수련체험기및 ♥출산 소식) 18.01.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