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노원]둘째 출산도 임산부 요가 덕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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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뒤늦게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처음 아는 언니의 권유로 임산부요가를 등록하게 되었는데, 그 때가 벌써 4년 전이네요. 4개월 간의 수련을 마치고 첫 아이를 낳았는데, 유독 눈이 똘방똘방하고 피부가 깨끗해서 요가 덕분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유치원에 다니는 꼬맹이가 되었구요^^
첫 아이때에는 요가 수련한 것을 막상 실전 분만에 적용하지 못했어요. 아시다시피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하더라도, 막상 병원에 분만을 하러 가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상황들이 생깁니다. 경험도 없고 겁도 나서 (의료진과 호흡도 안 맞았고요) 정신줄을 놓고 통증에 한없이 끌려가게 된 바람에 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를 갖게 되면서 결심을 했지요.
첫애땐 받지 않았던 '만출기 지도'를 꼭 받겠노라고요.
체질적으로 힘주기가 잘 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첫애때 힘주기를 잘 못하여, 아기와 저 둘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직장 일을 얼추 마무리한 7~8개월 즈음 다시 임산부 요가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집에서도 매일 그날그날 배운 동작들을 연습했어요. 원장님께 만출기 지도도 받았구요.
둘째인데도 예정일이 지나 소식이 없어 결국 일주일 가량 지난 2월 3일에 유도 분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촉진제가 점점 들어갈수록 진통이 심해지기 시작하니, 배는 물론이고 다리와 목 어깨까지 뒤틀리게 쑤시더라구요. 그 때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누워서 나비자세를 하거나 골반을 풀어주는 자세들로 긴장을 풀어줬어요.
'아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수업 때 들었던 말씀들을 떠올렸습니다.(법운 스님의 목소리를 생생히 떠올렸네요^^) 통증에 끄달려가지 말것, 뱃속 아기만 생각할 것.
진통 올 때마다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이완을 했더니 힘을 비축할 수 있었어요.
진통시에 아픔을 참지 못하고 몸을 비틀기 시작하면 만출기 때 힘이 남아 있지 않아 고생하게 됩니다.
사실 극심한 통증이 올 때에는 저도 모르게 몇 번 몸이 뒤틀어지긴 했는데, 역시 이완하고 있을 때가 가장 덜 아프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궁문이 열리는 상상을 자꾸자꾸 했더랬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의아하게 여길 정도로 경산모 치고는 자궁문이 꽤 늦게 열렸다지만 이완 덕분으로 잘 버틸 수 있었네요.
그리고 드디어 만출기 시간이 되어...
첫애때는 간호사들이 시키는 대로 똥누듯 힘주는 것만 신경쓰다 보니 잘못된 힘주기를 하고 있는 줄도 몰랐었어요.
그런데 만출기 지도를 받고 나서는 힘주기가 이런 거구나 느낌을 알 수 있었거든요.
물론 지도 받을 때와는 조금 달리, 실제 힘주기를 할 때에는 다리 자세가 달라져서 처음엔 좀 당황했었지요.(첫애 때와 병원이 달라서, 분만대도 조금 달랐습니다)
자세가 연습하던 것과 달라지니 처음엔 배운대로 힘주기가 잘 안되더라고요.
나중엔 정신 차리고 배운대로 힘을 주었더니 아기도 빨리 내려오고 분만 진행이 수월하여 빨라졌어요.
첫애 때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순산이어서 믿겨지지 않네요, 지금도^^
출산 한 지 2달이 넘은 지금도 요가 몇몇 동작들을 통해 육아에 지친 몸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임산부 요가는 임신 기간 뿐만 아니라 분만 순간, 출산 이후의 심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순산할 수 있게 큰 도움 주신 윤주영 원장님, 법운 스님, 연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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