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요가반 나를 비워가는 긴 여정 (노원지원 조현옥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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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8회 작성일 18-01-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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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요가를 하고 싶었지만, 나의 여건과 맞지가 않아서 기회를 기다리던 중
노원지부의 개원으로 그 기다림은 끝을 맺고 요가와 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나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대할 수 밖에 없고
어차피 사는 자체가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거기에서 오는 피로,미움, 시기,,,이런 것들로 자신이 참담할 때가 자주였다,
스스로 구렁텅이로 빠지는 길이었고 그것은 세상에 대한 회의로 발전하고
심각하게는 내 존재에 대한 환멸감까지 생기기도 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의 여러가지가 나를 휘두르고 있다는 느낌에 아차!! 싶었다,
내 인생이 나 자신이 아닌 것들에 의해 끌려가고 있구나,
진정 내가 주인이 되어서 험악하게 나를 휘몰아치기도 하는 세상을, 사람을,
포용하고 진심으로 이해해야만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 수 없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바로 알고 아끼는 '자기애'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타인을 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나를 들여다보는 길, 그 길이 명상이지 싶었다,))))
그래서 지난 봄,요가와의 만남은 나에겐 가슴벅찬 사건일 수 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오랜기다림의 끝이었으니,,,,
요가동작을 하면 당기기도 하고 통증이 오기 마련,
지도자의 멘트에 따라 그 몸과 마음을 이완해서 푹 놓으니
통증은 짜릿함이 되고 시원한 바람이 되어서 어떤 쾌감을 선물했다,
물론 ,동작도중에 호흡이 흐트러질때도 있었지만 그럴때면 난 연상법을 이용해보았다,
숨이 가빠져서 호흡이 멈출때면 따사로운 이른 봄 햇살이 부서지는 평화스러운 개울을 떠올렸다,
그러면 차분한 호흡이 찾아와주었다,
잡념이 연속해 일어나는 날은 끊어질듯 하지만 화해하는 듯 이어지는 산의 완만한 능선을 떠올려본다,
산행길을 되짚어본다, 한 발 한 발 옮겨야만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산행에서
내 발밑을 눈으로 따라가며 세상에서의 나는 어땠나 반추해본다,
이 생각 이 저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산 아래에서 했던 고민들, 시기와 질투,욕심이 쏟아져 나오고
어머니 품같은 산은 묵묵히 모두 다 받아 소화시킨다ㅡ,
그러고 가면 난, 산 위 어느 곳 쯤 와 있고
나의 머리와 가슴은 거기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절경처럼 청명하게 비워져 있다,
저 아래에서는 나는 얼마나 욕심꾸러기였고 사소한 것에 집착해서 죄를 물렀던가,
위대한 자연앞에서 인간은 어쩔수 없는 대자연의 일부일 뿐! 절로 숙연해진다,
나의 어리석음과 점만한 자아를 발견하며 회한으로 물기가 고여 넘친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한단 말인가, 어떤 능력으로 누구를 미워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명상중에도 내 자신에 대한 후회로 눈가가 축축해지기가 여러번이었다,
마냥 그윽하고 한없는 산의 품안에서는 후회하고 반성하고
내려와서는 다시 실수의 연발로 산위에서의 결심을 스스로 무색하게 했었다,
그러나 명상이 산 아래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그렇게 명상요가는 산아래에서의 내 일상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내 생활에 응용해서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억지로라도 미소 지어보니
그 미소 따라 마음이 진정 열리고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끌어안을 수 있었다,
그건 다시 나에게로 와 가슴과 얼굴이 환해지게 해 주었다,
명상도중에는 내 안에 다른 내가 스르르 빠져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힘겨운 일이 있은 일은 측은한 눈빛으로 다독여 주고 해이해진 날은 질책의 눈빛으로 자극한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존재,
아직 얼마 안된 명상과정은 나를 찾아줄 또 다른 나를 성장시켜주었다,
호흡과 연상법을 통한 명상에서 그 마음을 따라가보라던 지도자의 한 말씀이
나의 숙제이기도 하고 지금의 나를 한 단계 끌어올려줄 것이라 믿는다,
그 길이 또 다른 나를 찾아서 나를 비워가는 긴 여정은 아닌지,,,,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보름달 만월을 바라보는 마음만큼이나 환해 보인다!



* 작성일 : 2003-07-05
* 작성자 : 노원지원 조현옥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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