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요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본원 한윤선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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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97회 작성일 18-01-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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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출산을 하고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임신이란것을 알고 어리둥절 하던때가 언제인지 기억속에서 가물가물...
처음 요가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필연이였지 않을까....
임신으로 인해 생긴 요통, 다리의 부종, 그리고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임산부 수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곳의 프로그램은 2일은 수영이었고 1일은 요가수업이었습니다...
수영은 틈나는 대로 예전부터 하던거라 부담이 없었지만
요가는 처음 접하는 거라 어떨까 처음엔 많이 의아했습니다...
그것도 임신한 상태여서...참고로 전 초산인데 비해 배가 많이 나와서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때가 7개월 막 들어설 때라...
그러나 저의 예상은 보기좋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수영도 관절의 무리없이 좋은 운동이 되었지만
어려운 동작을 하면서 느껴지는 아이의 편안한 움직임은 놀라움의 극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하에 아예 요가로 바꾸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알아보던중 "한국명상요가센터"를 알게 되었고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신하고 직장일을 계속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임신성 소양증이라는 가려움증도
요가를 하는 동안만큼은 없었습니다...우선 아기도 편안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것을 맡기고 편안히 쉴 때 느껴지던 아기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애기가 자라는 동안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좀 늦게 시작한 것이 아쉬웠지만 임신기간 동안 저한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게 10개월을 보내고 어느덧 예정일이 다가왔지만 영 진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유도분만을 하게 되었습니다..기다려 보고 싶었지만 아기가 커서...
여아인데 4kg이면 우량아겠죠...ㅋㅋ
첫날은 촉진제를 맞아도 진통이 제대로 이어지지가 않아
원장님이 알려 주신 호흡법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무척 겁이 났거든요
나비자세나 다른 자세를 하고 싶었지만 침대가 좁아서....
그냥 호흡법과 이완법을 열심히 했습니다...또 복도를 걸어다니기도 했구요...
그렇게 그 다음날 오전 8시경부터 제대로 진통이 오기 시작하고....
처음엔 너무 고통스러워서 모든것이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그렇게 힘들어서 온 몸이 뒤틀릴때...신랑이 호흡을 하면서 편안히 하라구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병원 들어가기전에 부탁했었습니다....
요가에서 배운것을 일러주고 혹시 제가 잊어버리고 못하구 있으면 일깨워달라구...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원장님이 "아기도 애쓰고 있으니 엄마가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엄마가 힘을 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던 생각이 나서
맘을 달래가며 정신을 차릴려구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한 7시간이 지났을까....
오후 2시 50분경 예쁜 딸이 태어났습니다....눈을 뜨고 저를 바라보던 모습.....
"엄마야" 하고 말하던 그 때를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아주 쉽게 출산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병원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산도가 좁아서 자연분만하기가 힘들다고 했었고
게다가 아기도 큰 상태여서 모두 수술할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나중에 출산을 도맡으셨던 간호과장님이 오셔서 너무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시더군요...
지금도 이쉬운 것은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좀 더 일찍 수련을 했었으면
아기도 저도 덜 힘들었을텐데...그것이 아쉽네요...
이제 아기 키우는 것도 조금 익숙해지는것 같고...
출산후에도 요가를 통해 건강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몸이 회복이 되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이제는 아기가 언제커서 요가를 같이 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합니다...
집에서도 틈나는 대로 요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랑도 배워보고 싶어하구요....
우리 세식구가 같이 요가를 하는 그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2003년 5월 6일 본원 한윤선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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