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자연분만은 스스로 이루는거였습니다. (본원 노규헌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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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31회 작성일 18-01-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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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지무지 감격스럽고 기뻤습니다.
2004년 1월 15일 오후 3시 10분에 돌돌이(태명)가 제 품에 안겼답니다.

저희 가족은 요가를 좋아합니다. 예전에 요가를 다니시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요가를 배웠지요.
요가를 배우면서 단식도 해봤구요.. 해보니 정말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과 함께 요가에 매력을 느꼈답니다. 제 새언니도 임신중에 요가를 해서 초산에 4.2킬로그램의 남자아이를 자연분만 했구요. 그래서 내가 임신을 하자 엄마는 요가부터 다니라고 성화셨죠.
임신초 입덧때문에 친정에 있어서 초기에는 다니지 못하고 7개월이 되면서부터 요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다녔어요.. 몸이 피곤하고 안좋은 날일수록 학원을 꼭 가야한다며 나 자신과 약속을 하고 요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1월 13일.. 병원에서 울고 나왔어요. 자궁문이 열릴기미가 전혀 없어서 18일이 예정일인데 그때까지 소식이 없어면 20일에 입원을해서 유도분만 해보고, 그래도 소식이 없으면 더 기다리지 말고 수술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키가 작고 골격이 작아서 선생님께선 태아가 그때 상태로도 크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꼭 자연분만을 하고싶었고, 그러기위해서 10달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다음날 요가학원에 가서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마음 푹놓고 기다리면 그리 늦지 않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원장님말만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정말 맘 푸~욱 놓고서..
30분정도 걸어서 집엘 도착했는데 엉덩이뼈가 묵직하게 아프고 서있지를 못할만큼 피곤하더라구요. 이상하다 생각하며 그냥 생각없이 분만가방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몸이 피곤하고 이상하다고... 근데 변을 봤는데도 자꾸 변이 보고싶은듯이 그렇더라구요.
화장실에 앉았다가 나왔다가를 몇번하던중에... 이슬이 비치더라구요.
너무 놀랐고 당황스럽고.. 일단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신랑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때가 저녁5시가 좀 넘어서예요. 이슬이 비치고 배가 묵직하게 아프더니 6시 정도부터는 배가 아프길 시작하더라구요.. 진통간격도 재어보고 진통시간도 재어봤더니 진통이 맞더라구요.
앞에 체험기에서 누군가가 일단 씻었다고 하기에 나도 샤워부터 했죠. 그리고 신랑과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계속 진통시간을지켜보다가 9시쯤 병원으로 갔어요.
진통은 계속되는데 자궁문이 안열리는거예요. 3시간이 지나도 자궁문은 전혀 열리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상태로는 아침이 되어서야 출산할것 같다며 일단 집에 갔다가 아침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15일 새벽 6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자궁문이 1cm열렸다고 하셨습니다. 촉진제를 맞았고, 요가를 하면 진행이 빨리 된다고 했으니깐 이제 곧 출산을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통이 올때마다 이완법을 생각했습니다. 근데 정말 통증의 강도는 차이가 있지만 이완법을 훈련할때와 느낌이 비슷하더라구요.
오전 10시. 자궁문이 6cm가 열렸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한시간뒤.. 태아의 맥박이 느려지더니 자궁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고 다시 단단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내진을 하던중 양수가 터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술에 대해서 고민을 하셨고 일단 한시간만 손으로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아기가 밀고 나올려고 할때 난 힘을 주고 손으로 아기를 꺼내는 그런 방법이었는데, 그러면서 배를 눌러 아기를 밀어내더라구요.
신랑은 힘들어하는 나를 보면서 이때까지 자연분만 준비했으니깐 조금만 참고 노력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신랑과 친정엄마가 계속 옆에 있어주어서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나자 난 거의 실신했고 그때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젠 정말 산모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누가 해줄수도 없고 내가 해야되는 일이라고..
정말 그렇더라구요. 어떻게 해서든지 내가 해야된다는거....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죽었다 생각하고 있는힘을 다했습니다. 엄마의 고통이 1이면 태아의 고통은 10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2시간을 더 손을넣어 아기를 꺼내었습니다.
오후 3시 10분... 핏덩이를 내 가슴에 안았고 젖을 물렸습니다. 아기에게 고생을 시킨것 같아 너무 미안했습니다. 신랑이 탯줄을 잘랐고 신랑과 셋이서 껴안고 울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어떻게, 말로는 표현못할만큼...
의사 선생님도, 간호사 선생님도 산모의 정신력으로 분만이 가능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신랑과 엄마는 요가를 해서 자연분만 할수 있었다며, 그 정신력이 요가때문이라고 칭찬하십니다.^^
제 생각에도 임신중에 요가를 해서 부기도 전혀 없었고 몸도 가볍고 흔히들 말하는 우울증 같은것도 없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비록 20시간의 진통과 힘들게 분만을 했지만 그것도 요가를 했기에 다 이겨내고 자연분만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참, 그리고 임산부 요가반을 다니면서 들었던 다른 산모들 이야기, 원장님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구요..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연분만을 고집했던 병원 선택도 잘한것 같아요. (제가 다닌 병원은요, 청담마리 산부인과입니다. 르봐이예분만을 하는 병원인데요.. 전 상황이 되질않아 결국은 못했지만 분만법도 좋고 가족이 항상 옆에 있을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어쨌든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산모들도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요가 열심히 하구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두 자연분만 할수 있답니다.

울 아가는요, 태어날때...
성별 : 男
이름 : 노 규 헌
몸무게 : 3.56kg
키 : 52cm

* 사진은요, 울 아가 태어난날 찍은거예요. 눈을 똘망하게 뜨고 있다고 병원에서 다들 놀랬답니다..
아마도 명상태교 덕분인것 같네요.

* 2004년 2월 7일 본원 노규헌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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