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두려움 없는 출산 (본원 양정선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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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51회 작성일 18-01-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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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원장님, 선생님들, 회원님들~
이제서야 인사올립니다. 게시판에서 글을 올리려고 몇번 시도를 했었는데 애기 재우고 잠시 나는 틈에 하다보니 천천히 살펴보고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저는 임신 7개월때부터 요가를 시작한 양정선입니다.

집은 회현동인데 마땅히 아는 곳도 없고 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한국명상요가센터랑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태교는 모든 임신부들의 관심이자 숙제일 것입니다. 저도 임신부교실을 다니면서 태교에 관한 강의도 여러번 듣고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태교이고 어떤 방법이 좋은 것일까 하는 것을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다보면 결국 태교의 핵심은 엄마의 사랑이었고 엄마의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것이 임신부들에게 필요한 육체적 운동과 정신적인 편안함을 동시에 주는 요가는 일석이조의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임신부들은 지금 굉장히 행복한 마음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염려가 불쑥불쑥 솟아날것입니다. 우리 아가가 건강하게 잘자라는지, 출산하는 날에 무사히 순산할 것인지 등등...하지만 요가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달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냥 누워만 있는게 쉬는게 아니고 마음이 쉬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원장님의 말씀이 마법에 걸리는 주문처럼 들리면서 정말 편안하게 쉴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요가를 하며 출산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며 두렵기보다는 오히려 기다려졌습니다. 언젠가 들었던 출산에 대한 얘기도 떠오르구요.
대개는 산모에게만 고생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말은 아기에게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아기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어둡고 좁은 곳을 통과해야하니까요. 정말 그랬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출산드라마를 들려드릴까요?
예정일까지는 며칠이 더 남아있었으므로 5월 세째주 주말에 남편과 저는 남편의 배재고 동창회 체육대회에 참가하였죠.
남편은 낮부터 선생님들과 선배들 후배들과 유쾌하게 술도 한잔씩 나누며 열심히 응원하더니 파할 무렵엔 술이 과해서 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수석에 태우고 집에 무사히 모셔(?)왔습니다. 한숨돌리고 샤워를 하는데 뭔가 뜨거운 것이 흐르는 느낌이 여러차례있었습니다.
양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어머님께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도련님께서 옷을 챙겨입으시고 어머님도 옷을 챙겨입으시고 계셨습니다.
남편을 보니 술에 취해 자고 있는데 도저히 깨울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삼성제일병원 응급실로 접수하고 진찰을 하니 양수가 맞고 입원을 하라고 하였죠. 급한 거 아니라고 내진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시동생과 시어머님은 입원수속을 하였습니다.
간호사가 내일이 될 것같으니 보호자들은 집으로 돌아가시고 면회는 내일 아침 9시에 오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어머님께 남편 일어나면 내일 아침 일단 출근시키라는 부탁을 드리고 분만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12시가 다된 시간이었습니다.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보거나 얘기로 듣던 진풍경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신음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많이 다스리는 산모들이었습니다. 다들 요가를 하셨는지 굉장히 의연한 모습들이었죠.
저는 진통은 전혀 없었고 양수만 가끔 조금씩 흐를 뿐이었습니다. 내진을 하고 자궁이 열려가기만 기다리고 누워있었습니다. 갑자기 오느라 준비해온 책도 없고 해서 체력도 보충할 겸 원장님 말씀을 내 머릿속에 펼쳐내며 쉬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서 진통이 20~30분 간격으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견딜만 했습니다.
조금 느낄만 하면 사라지는 진통이었습니다.
아~ 이제 출산이 시작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원장님 말씀만 되새겼습니다. 엄마가 힘든만큼 아기는 더 힘들고 두려울거라구요. 제가 잘 못해서 출산시간이 늦어지면 아가는 더 힘들어진다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진통이 오면 내쉬는 숨에 최대한 온몸에 진통을 내보내려 애썼습니다. 5분간격으로 진통이 와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기 전까진 그것이 굉장히 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결국은 마음이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새벽 6시쯤 되었을 겁니다. 자궁이 다 열렸다며 진통이 오면 힘을 주라고 하더군요. 아기 머리가 3센티미터는 보여야 분만실로 들어간다고 힘을 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힘이 들었습니다.
진통이 강하게 오고 그때마다 있는힘을 주었습니다. 내가 힘을 내어야 아기가 덜 힘들거란 생각만 했습니다. 그 좁은 곳에 머리가 오래있으면 아기가 너무 힘들거라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주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9시쯤 남편이 면회를 왔습니다. 안쓰럽고 미안한 얼굴로 들어와서는 “힘들어?” 하더군요. 나는 기진맥진한 목소리로 좀 도와달라는 표정으로 "응."하고 간단하게만 대답했습니다.
분만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이 대기실에서 1등으로 낳으시겠네요. 조금만 힘을 내세요하는 소리에 더욱 힘을 내어 오전 9시쯤 드디어 분만실로 가게되었습니다. 분만실로 가면 30분이내로 낳는 다는 말을 들어서 아~이제 조금만 있으면 우리 아기를 만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기쁘고 진통이 와도 더욱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분만실에가서는 2번 힘을 주니 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감격이란...진통은 언제 있었냐는 듯 싹 가실줄이야...이래서 자연분만하면 그 시원한 느낌이 좋다는구나...
내가 이렇게 장한 일을 했나싶기도 하고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해서 눈물도 흐르더군요.
너무나도 신비하고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그간의 진통은 벌써 다 잊은 듯했습니다. 결국 우리 남편은 9시에 와서 9시 30분에 제가 출산을 했으니 30분 만에 딸을 얻은 셈이죠. 우리 남편 간큰 남편이죠?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된지 3시간 30분만에 딸을 순산했습니다. 분만대기실에 있던 산모들중에 1등으루요. 제가 잘 참고 있으니 나중엔 간호사들이 진통이 5분간격으로 오면 소리를 좀 지르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어쨋든 저는 요가 수업시간때처럼 머릿속에서 필름을 펼쳐놓았습니다.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계속 되내이고 내몸과 마음은 그에 맞춰서 진통을 풀어놓았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수업을 받으시는 임신부 회원님들...두려워하지 마시구요. 절대 이 진통은 사람을 사람이게하는 진통입니다. 아름다운 진통입니다. 이렇게 예쁜 자식을 얻는 댓가있는 진통입니다. 절대
두려워마시구요. 마음껏 받아들이세요.만끽하시고 즐기세요.
아이만 생각하세요.엄마는 진통을 알고 준비하지만 아가는 정말 갑자기 그 어둡고 좁은 산도를 통과해야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적응해야 합니다. 엄마가 의연하게 그 일을 도와야합니다. 출산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고 출산하시구서도 아가가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제가 너무 두서없이 쏟아놓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임신부회원님들 걱정하지 마시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세요.

우리 아가가 오늘이 아니 어제가 백일이었습니다. 아기랑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글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더 일찍 올려서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용기와 격려를 주고싶었는데 아가를 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럼 모두 순산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원장님 ,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2003년 8월 28일 본원 양정선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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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선 회원님은 30세에 초산을 훌륭히 마쳐 예쁜 딸을 낳으셨습니다.
딸아이의 이름은 김다희 . 2003년 5월 19일생입니다.
명상요가로 태교를 해서 낳은 아이라서 그런지, 잘 먹고 잘 놀고 순할 뿐 아니라 그림책을 보여주면 굉장히 집중해서 잘 본답니다.
또릿또릿한 눈망울이 매력적이어서, 데리고 다니면 모두들 눈이 똘망똘망하다고 예쁘다고 한답니다.

양정선 회원님 축하합니다 !!!
사진 속의 다희, 진짜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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