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모두 기절했습니다. (본원 정명아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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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52회 작성일 18-01-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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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님.
저와 아기는 원장님 걱정 덕에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름은 재원이라고 지었구요, 재원이가 태어난지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네요.
제가 임신기에 요가를 열심히 한 덕에 여태 아프지도 않고 잘 크고 있답니다.
2003년 6월 30일이 우리 재원이 예정일이었답니다.
울 신랑을 쏙 빼닮은 아기를 너무 기다렸는데, 드디어 우리에게 왔지요...
그렇게 기다린 아기인데, 저에게 오는 길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던 듯 합니다.
무지 건강해 보이는 제가 임신 전부터 갖고 있던 신우염이 임신과 함께 2번이나 재발했답니다.
임신초기에 입덧과 함께 신우염으로 3번이나 입원을 했지요.
어렵게 5개월을 보내고 이제 움직일만 하게 됐을 때,
저는 임신초기에 맛난 음식과 건강한 정신을 아기에게 선물하지 못한 게 맘에 걸렸습니다.
항생제에 우울증까지...
또한 저는 아직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기에 많이 앉아 있었던 것도 마음에 걸렸지요.
골반이 커지면서 아픔을 느꼈는데 운동을 하면 낳을 것 같았지요.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저는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5개월을 아기를 위해서 열심히 보내야지. 그동안 못 해줬던 만큼 더 열심히...'

임산부 기사를 읽던 중 요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집 근처에 요가 센타가 있다는게 이 운동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구요.
하지만 아주 우연하게 시작한 요가가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6개월 째부터 시작한 요가.
원래 몸치였던 전 첫날을 기억을...잊을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누워만 있던 저는 몸이 굳을 대로 굳어있었고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동작조차 아주 엉성해서
혹시 난 이대로 안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얼마나 창피하던지.
하지만 그때 윤주영 원장님께서 용기도 주시고 챙겨주시는 덕에
무사히 막달까지 다닐 수 있었습니다.
요가는 운동뿐 아니라 태교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기에 대해서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로 하여금 진통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6월 30일 오후 아무런 진통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가진통도 한다는데 난 전혀...
선배(?) 임산부님들과 원장님의 조언을 따라 1주일 정도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진찰시 의사선생님께서 예정일 날 짐싸고 오란 말이 걸려서
인터넷 상담에 몇자 끄적거렸습니다.
의사선생님 왈 예정일에 아무 진통이 없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구
태반검사와 양수의 양을 관찰해서 더 기다릴지 결정하자며 병원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저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가방을 챙겨서 병원에 갔지요.
짧으면 내일 모레, 길어야 3일 후면 출산할 것 같다며 집에 가서 쉬라고 하더군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좀 서운한 생각에 집에 왔답니다.
집에 와서 점심도 먹고 좀 돌아다닐까 싶어서 걸었지요.
(참고로 전 막달 전날까지 뒷산에도 다녀왔답니다.)
좀 걸었을 때 배가 살살 아프더군요. 뭔가 내려앉는 느낌. 집에 올라가 쉬기로 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뭔가 흐르는 느낌. 화장실 갔지요.
붉은 엷은 물이 흘러서 다 젖었더군요.
얼마나 놀랬던지. 그건 양수였습니다. 조기 파수지요.
가방을 들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선생님이 보시더니 양수가 조금 새고 있다더군요.
지체할 시간이 없이 분만 대기실로 갔습니다.
관장을 하고 촉진제를 맞고 그 후 3시간 동안 전 정말 힘들었습니다.
진통이란게 어떻게 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더군요.
울면 나중에 힘이 빠져 아기가 나오려고 할 때 힘들다며
울지 말라는 조산사언니의 말에 울음을 참으며 아기를 생각하며...
오후 3시에 병원에 가서 오후 6시에 아기를 낳았으니, 정말 선방했지요...
진찰시 선생님께서는 한 밤중에나 아기를 낳을 거라고 빨라야 9시라고 하셨습니다.
아기를 받아주시는 담당선생님께서도 6시에 낳는 저를 보시곤 놀라셨습니다.
또한 그 동안 연습했던 힘주기, 간호사언니가 칭찬하더군요.
점심먹기 전 친구에게 전화해서 아직 소식없다는 둥 언제 나을까? 농담을 했건만
불과 몇 시간 후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애 낳았다...ㅎㅎㅎ
모두 기절했습니다.
초산에 것도 배 아파서 병원간 것도 아니구 3시간만에 아기를 낳았으니.
우리 신랑 하마터면 우리 재원이 탯줄도 못 자를 뻔했습니다.
신랑이 오고 나서 1시간30분만에 아기가 태어났으니까요.
신랑은 분만실 가서 몇 시간 있는 줄 알았답니다.
남들은 아내가 너무 진통을 오래해서 지칠 때쯤 출산하여 둘째 낳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는데
우리 신랑은 농담삼아 둘째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저도 맞장구를 쳤지요.
정말 무섭고 막연하게 두렵던 출산이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요가를 하면서 아기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아기를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니 운동도 잘되고
그 순간만큼은 아기와 한 몸이 되어서 태교에도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요? 아주 건강하고 순하답니다.
물론 초보엄마인 저는 너무나 힘들지만 어른들께서 모두 순하다 하시니 그렇게 알고있지요.^^
모두 원장님 덕분입니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 2003년 8월 27일 본원 정명아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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