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행복했던 우리아기 출산기 (노원지원 김준애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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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 일주일이 지났네요. 제가 우리 아기를 낳은지...
2005년을 임신의 기쁨으로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중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중 막달인 9월은 정말 걱정과 기대로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예정일은 9월18일인데 9월초 부터 아기가 주수보다 크고 저도 몸이 많이 부었고 무엇보다 예정일을 넘기자 주위에선 슬슬 걱정들을 하기 시작했지요. 저 또한 초산이라 막연한 불안감을 갖을 수 밖에 없었구요.
하지만 원장님과 엄마만이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주셨는데 그것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일은 더욱더 요가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일밖에 없었지요.
결국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예정일 열흘뒤에 유도분만을 계획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그 전날 이슬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유도분만을 하기로한 아침 7시부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전 처음부터 5분간격으로 진통이 왔습니다. 병원에 8시에 도착해서 내진을 해보니 이제 1cm 열렸다고 오늘 저녁에나 낳겠다고 하는겁니다. 그 소리에 어찌나 막막하던지...
그때부터 진통과 진통 사이에 그동안 익혀온 호흡과 이완을 반복했습니다.
너무나 아팠지만 힘을 최대한 빼고 배에 힘이 들어가지않게 호흡하며 휴식4단계를 떠올리며 손끝에도 힘을 주지않게 최대한 이완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11시가 되자 그것도 힘이 들었고 도저히 이완이 되지않고 고통에 제가 끌려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가 내진을 하자 5cm열렸다며 진행이 빠르다는 말에 힘을얻은 저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한번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습니다
12시부터 항문쪽으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진통도 30초주기로 몰아치기 시작하자 그때 부터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온힘을 항문에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2시 57분 4.28kg의 건강한 딸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진통온지6시간만에 낳았습니다.
(무게를 재시던 간호사분이 아이 몸무게를 보시면서 놀래시더군요....)
병원에 2박 3일 있으면서 우리아기와 저는 거의 스타였습니다.
몸무게도 몸무게이지만 초산에 자연분만으로 이렇게 빨리 낳을줄은 아무도 몰랐다더 군요.
제가 한일은 그냥 평소에 했던 이완을 떠올리며 최대한 힘을 빼는것 밖에 없었는데...몸은 무거웠지만 정릉에서 노원까지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요가학원을 다녔던 일이 아기와 저에게 이렇게 커다란 기쁨으로 되돌아올지 정말 몰랐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지금 나비자세를 시작했구요. 누워서 허리들기 자세도 곧잘 합니다.
워낙 큰아이를 낳은지라 빨리 시작하는게 몸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고, 진통내내 원장님의 말씀 '정신을 맑게...고통에 끌려가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떠올려지면서 큰힘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아기는 다른 아기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정말 대기만성인가 봅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면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동기들.. 힘내길 바래요,,..
* 수련기간 7.18 ~9.29
* 2005년 10월 7일 노원지원 김준애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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