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014년 1월 10일 건강한 여자 아기 무사히 순산하고 인사드려요 .
노원에서 3개월간 수련한 배혜인 회원이에요 .
전화로 소식 전했지만 ~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도 드리고
우리 아가 얼굴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요.
* 예정일 : 1월 7일
예정일에도 아가는 나올 기미가 안보이고
거기다 몸무게까지 3.95kg 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습니다.
자연진통으로 출산하고 싶어서 끝까지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어요.
눈이 온 빙판길이었지만, 요가원 갈 때 걸어다니고
백화점을 운동 삼아 돌아다니고, 계단 오르내리고, 짐볼뛰고.. 등등
그치만 진통이 없어서 예정일 이틀 전, 유도분만을 하러 병원으로 갔습니다.
* 1월 9일 : 유도분만을 시도하러 병원으로 감
밤 11시에 병원가서 내진을 했더니 , 자궁문이 3cm 가 열려있었고
진통도 꽤 오고 있다고 하시며 ~ 배가 안아팠냐 물으시더라구요.
전혀 안아팠어요. 가진통도 별로 없고 배뭉침만.. 밤중에 좀 있었었는데
그러면서 자궁문이 열렸나봅니다.
그리고 요가 다니면서 이완하고 ~ 자궁 벌려주고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진통도 없이 진행이 되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밤에는 특별한 조취 없이 그냥 진행을 지켜보자고 하더라구요.
입원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배뭉침이 느껴졌는데,
그때마다 호흡하고 이완하려고 노력했어요.
*1월 10일
아침에 내려갔는데 자궁문은 그대로 3센치, 자궁벽만 얇아진 상태라
촉진제를 조금 맞기로 했어요.
분만할 때까지 촉진제가 거의 줄어들지 않을걸로 봐서 많이 쓰진 않았나봐요 .
중간에 걷기 운동도 하고 짐볼도 뛰고 했더니
9시 반에 내진 결과 4cm가 열렸다고 했어요.
이때까지도 진통은 안느껴지고 배뭉침만 느껴졌어요.
진행을 조금 빠르게 하기 위해 양수를 터트리고,
그 때 부터 배가 조금씩 아파지더라구요. 생리통느낌 ~
그 후에도 걷기운동과 요가자세 하면서 진행을 빠르게 시키려고 했어요.
한시간 뒤가 되니 진통이 오더라구요. 아 , 이게 진통인가보다 싶었어요
10시반부터 11시반까지 1시간 정도를 버티다가..
무통의 유혹에.... ㅋㅋ 손을 뻗었습니다.
그동안 50% 이상 진행이 되어 가족분만실로 이동해 무통 주사를 맞았어요.
그 이후 한시간은 정말 ~~ 천국이더라구요.
이런 호사가 다 있구나 싶을 정도로... ^^
고통이 없어서 몸을 완전히 이완하고, 편안하게 호흡했어요.
누운 나비자세를 하고 아기가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서 아기가 거의 다 내려왔어요.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과 힘주기 연습을 시작했네요.
그런데 전 이 힘주기가 참 .. ㅠㅠ 힘들더라구요
힘이 아래로 가야되는데 얼굴로 가지고,
변보듯 해야되는데 변을 어떻게 보더라 ? 생각도 잘 안나고
한참을 그렇게 연습했어요.
힘주기를 한시간동안 !! 사실 너무 기력딸리더라구요,
밀어도 밀어도 잘 안나오는 이유가 있었으니...
아기가 꽤 커서.. 4키로가 넘는 아가라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막판에 아가가 진짜 나올 때 쯤 되니깐
연습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정말 자연적으로 힘이 가더라구요
이걸 너무 빼내고 싶다 ! 하는 느낌이 들게 말이에요 ~~
그렇게 자연적으로 제대로 힘주기는 한 10번 쯤 한것 같아요.
드디어 아가가 세상에 태어났답니다 ! 우렁차게 울면서요.. ^^
4.08kg이었지만 ~ 머리도 안찌그러지고 너무 이쁘게 잘 나왔어요 :)
아이가 아주 단단하니 차돌같이,
갓 태어날때도 그렇더니 시간이 지나니 더 그래요 ^^
ㅇ우리 공주님 ~ 태어나던 날, 태어나서 7시간 지나고 면회갔더니
저렇게 빵실빵실 웃고있어요 ^^ 이쁘죠? ㅋ
좀 크게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태어난 아가라고 믿기 힘든 모습을 하고..
눈도 얼마나 똘망 똘망 뜨고 잘 쳐다보나 몰라요 ~~
뭔가를 다 알아듣는듯이..
요건 생후 10일 사진 ~
점점 야물어져가고 있어요 ^^
* 요가를 하면서 도움 많이 받았던 부분은
아무래도 이완, 호흡했던 것들이 평소 자세나, 생활 태도에도 도움을 많이 주었어요.
직장 생활 하면서 배가 많이 뭉쳤었는데, 요가 하면서 배가 점점 편안해지고
긴장한 몸도 많이 이완 되는 걸 느꼈어요.
몸 컨디션도 점점 좋아져셔, 처음에 요가 갔을 때 5층 계단 오르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막달로 갈수록 몸이 더 가벼워져서 계단 쉽게 오르락내리락 했네요.
임신해서 몸이 이렇게 불편하다, 저렇게 불편하다 말들 많이 하는데
저는 마지막날까지 똑바로 누워서 잠 잘 잘만큼
수월하게 임신기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통도 별 고통없이 잘 넘길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요가하는 그 시간은 .. 조용한 분위기에서 아기 생각하면서 태교할 수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덕분에 아기도 건강하고 똘똘하게 잘 태어났고,
아기에 대한 애착도 더 큰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
내가 꼭 자연분만을 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 되는지 ~ 계속 생각하게 하면서
아기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걱정하고 있는 저에게
선생님께서는..
몸무게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3.7kg라고 알고 4kg로 낳으면 그건 3.7kg을 낳은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3.7kg일거라고 믿고 ㅋㅋ
(초음파 오류일거라고 믿고 ) 쑴풍 낳았더니 4kg 넘었네요.. ^^
정신적으로도 많이 의지가 되었습니다.
3개월간 너무 감사했습니다 ^^
둘째 생기면 또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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