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당] 3시간30분 진통으로 출산드라된 체험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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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이 심해서 울며불며 상담을 받은 지 며칠이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출산후기를 쓰고있네요.
전 임신 전에 몸이 예민했던 터라 다른 산모에 비해 임신이 되었음을 일찍 알았습니다. 임신 4주도 안되어서 요통이 시작되었고, 10주가 되었을 땐 한 쪽 다리를 끌고 다닐 정도로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계단을 이용할 때, 대중교통을 탈 때, 침대에서 누워있다가 앉을때 등 모든 움직임이 버거웠죠. 제 몸이 너무 힘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임산 중 운동과 임산부용 요가를 알아보기 시작하였고, 알아보고 알아본 뒤 임산부 전문요가원이 있다하여 바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장님은 친절히 저의 상태에 대해 상담해 주셨고, ‘일단 이 허리 좀 안아프게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요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때가 임신 14주차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처음에는 요가 동작에 대한 믿음과 이해없이 일단 시작하였습니다. 너무 몸이 아팠으니까요. 하지만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당시 전 4시간거리의 출퇴근을 하며 직장에 다녔고, 일주일에 3번은 퇴근 후 수업을 받는 대학원생이였습니다. 빠듯한 일정이였기에 요가원은 직장과 집 사이에 있는 곳을 선택하였고, 저녁타임에 맞춰 꾸준히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달쯤 운동을 하고 나니 요통은 조금씩 줄어들었고, 전보다 가벼워진 다리로 걸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저도 신기했어요. 점점 더 무거워지는 몸임에도 불구하고 허리와 다리가 점점 가벼워졌으니까요. 이완의 힘이 이렇게 클줄은 몰랐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더 열심히 동작에 집중했고, 중간 중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개인적으로 찾아가 원장님에게 상담도 받아가며 스트레스 조절도 원활히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몸과 마음을 모두 살핀 뒤 진행한 요가동작들은 더더욱 호흡을 편안히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요가 중간에 팁으로 알려주신 평소 자세 동작들도 놓치지 않고 실천하려했습니다. 평소에 이완하는 호흡, 어깨에 힘빼는 동작, 지하철에서 서 있을 때 자세, 직장에서 앉아있을 때 자세, 걷는 자세, 잠자기 전 운동 등등 애써 지키려고 한 동작들도 모두 태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활을 6개월(막달까지)하여 이완호흡법을 몸으로 익혔고, 덕분에 전 막달까지 붓기 하나 없이 총8kg의 몸무게 증가로 건강한 산모가 되어있었습니다. 어느덧 막달이 되어 남편과 같이 요가원에서 진행하는 출산교육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자연출산을 계획하고 있던터라 출산과정에 남편의 역할이 컸기에 출산교육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원장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시는 출산교육 내용에 귀 기울였고, 그 날 이후 배운 내용을 복습하듯 남편과 같이 호흡도 맞추고 대화를 하며 익혔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하임(태명)이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38주 4일차 저녁 이슬을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예정일이 많이 남았고, 초산인지라 2~3일 뒤 출산할 것을 생각하여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전 출근을 하였습니다. 물론 그 전엔 진통이 없었기에 움직이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출산휴가를 말씀드렸고, 행정일을 본 뒤 오전 11시 30분 갑자기 진진통이 오기 시작하였어요. 진통간격이 12분에서 8분.. 7분.. 5분.. 30분 사이에 진통간격이 5분이 되었습니다.
전 예상밖의 빠른 진행에 놀래서 병원에 전화하였고, 남편을 직장으로 불렀습니다. 남편이 저의 직장까지 오는 시간은 40분정도로 남편이 왔을 때는 진통간격이 2분이였습니다. 남편은 저와 통화하면서 “우리 배운 호흡 알고 있지?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고 마음 편히먹고 있어~ 얼릉 갈게~”라고 말해주었고, 남편의 배려덕분에 전 정신없이 몰아닥치는 통증에도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남편을 만나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시간 1시간동안 진통간격은 1분으로 좁혀졌고, 눈을 뜰 수 없는 고통에 전 원장님이 알려주신 ‘내 배는 비단결’을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정신병자로 보였을 정도로 신들린 사람처럼 무아지경에 빠져 반복적으로 중얼거려서 아픔의 고통을 잊으려했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맞춰준 호흡박자에 따라 무사히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내진한 결과 깜짝 놀란 의사선생님은 “바로 출산하죠! 다 열렸습니다.”라고 말하셨어요. 진통을 견디기에 편한 자세를 취하고 전 바로 출산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전 너무 아파서 어깨와 허리 목, 팔 모두 힘이 들어갔고, 어찌할 줄 몰랐어요. 그러는 절 보고 남편은 옆에서 제 어깨를 눌러주며 차분한 목소리고 “자기야, 우리 배운 호흡있자나. 어깨에 힘빼고 숨을 크게 내쉬어봐. 내가 옆에서 같이 숨셔줄께.” 하며 같이 후~ 후~를 해주었습니다. 원장님이 말씀하신 출산 시 남편의 역할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을 주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하여 분만실로 들어간지 40분만에 우리 이쁜 하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임이는 저와 남편의 배에 올려져서 저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얼굴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울음을 멈추고 새근새근 잠이 들었고, 너무나도 편안한 아이의 얼굴을 보며 저희 부부는 서로의 수고에 감사해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저희 출산이 이슈가 되었어요. 초산인 산모가 출근까지하고 총 진통시간 3시간 30분, 병원에 온지 40분 만에 아기를 만났다고 저보고 출산의 여왕이라며 모두가 순산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감동 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출산준비를 차분히 할 수 있었고, 처음 겪는 일임에도 저희 부부가 나름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하려 노력할 수 있었던 것도 윤주영의 임산부요가를 만나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임산부 요가를 알아보고 있는 산모라면, 건강한 태교를 하고 싶은 산모라면, 아가에게 편안한 세상맞이를 선물하고 싶은 산모라면 두말할 필요 없이 윤주영의 임산부요가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주위 지인과 친구들에게는 적극 추천 중이고요. ^^
시기별로 적절히 진행된 교육과 개인적인 상담까지 아낌없는 정성으로 늘 그 자리에 있어주신 원장님과 사당지원장님, 사당점의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밝은 모습과 행복한 일들로 인연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후요가 때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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