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노원]출산지도 받고 쉽게 출산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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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43회 작성일 18-0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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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3개월간 노원에서 수련한 이은홍이라고 합니다.

5월8일이 예정일이었는데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서 5월1일 자연분만으로 2.78kg 예쁜 딸을 출산하였습니다. 아기가 좀 작은 편인데 제가 엄청 먹고 엄청 돌아다녀서 우리 아기가 가뿐하게 나온 거 같아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뱃속에 아기와 고궁이든 박물관이든 좋은 곳 많이 돌아다니라고 하셨거든요.




원래 요가 다니기 전 이미 12kg정도 몸무게가 늘어난 상태라 막달로 갈수록 점점 더 몸무게가 늘어날까봐 걱정 했었는데 수련덕분에 수련한 기간 동안은 3kg정도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요가등록하고 상담받으면서 수련하면 몸무게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거라고 말씀하셨었는데 그게 진짜였어요. 엄청 먹었거든요. 그런데 막달로 가면서도 몸무게가 안늘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자연분만과 가벼운 몸 이게 모두 요가수련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련하는 기간 동안 주 3일 수련하는 것은 물론 좋은 엄마 아빠 되기와 출산지도 수업도 들었습니다. 수련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지도해주시는 분들을 신뢰했었기 때문에 추천해주신 수업을 100% 믿고 선택하였습니다. 역시나 아깝지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출산지도 받은 걸 100% 활용한 자연분만의 그 날 아침, 이슬이 비추고 나서 바로 양수가 터져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미 자궁문은 열린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그 전날까지 저는 요가수업도 듣고 수업 후 중랑천을 1시간 정도 걷고 밤에 또 1시간 산책했었거든요. 바로 준비하자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동안 제가 수련했던 게 정말 효과가 있었던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양수가 먼저 터져 촉진제 맞고 1시간 지나고 분만실 들어가서 1시간 후 아기를 낳았습니다. 촉진제 맞고 얼마 되지 않아 자궁문이 다열려서 무통주사도 안맞았는데 진짜 아픈 진통은 1시간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출산지도 받으면서 극한 진통을 느끼는 순간 고통에 따라가지 말고 역으로 아기를 만나는 순간이 가까워진다 생각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인지 하늘이 노래질만큼 아팠던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출산지도 받으면서 그동안 수련했던 이완호흡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단계별로 자세히 배웠기 때문에 짧은 순간 많이 힘들지 않고 아기와 만났던 것 같습니다. 출산지도 받기 전에는 이완호흡만으로 충분히 순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출산지도를 받은 후 그리 만만치 않은 과정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출산지도를 받지 않았더라면 무방비상태에서 이완호흡을 하려하다가 결국 너무 아파서 이완호흡도 제대로 못하고 말았을지 모릅니다. 출산지도 꼭 받고 아기 낳으러 가세요.




지금 아기를 낳은 지 한 달 가까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육아가 훨씬 힘들더라구요. 하루 종일 아기와 있다 보니 몸도 힘들고 아기의 마음을 아직 읽지 못해 마음도 힘들어서 저와 아기 말고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생기지 않더라구요. 퇴근한 신랑 피곤한 얼굴을 봐도 예전처럼 정말 반갑게 웃으며 맞이할 여유도 없이 하루가 지나가고. 그럴 때 좋은 엄마 아빠 되기에서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보고 배우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 물질적으로 아이에게 풍족함을 주는 것보다 엄마 아빠의 배려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보고 자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 알고 있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좋은 엄마 아빠 되기 수업을 듣고서 제일 맘에 와닿았던 것은 옆에 있는 신랑이 행복하고 웃을 수 있어야 나도 행복하고 웃을 수 있게 된다였습니다. 신혼생활이 지나가고 육아가 시작되면서 진짜 부부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는 상대방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고 수업 듣고 나오는 길에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힘든 와중에도 신랑과 눈맞추고 서로 웃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가 엄마가 되는데 있어 많이 아프지 않고 짧은 진통으로 쉽게 아기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요가동작 뿐 아니라 어떻게 태교하고 육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쁜 아기 열심히 키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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