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첫 아이에 이어서 둘째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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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31회 작성일 18-02-0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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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빨리 낳을 줄 몰랐습니다.
예정일보다 3주나 먼저 출산의 신호가 왔고, 진통 시작하고 한 시간도 안되어 우리 둘째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임신초기부터 요가를 해야지 생각하고 있어서 첫 아이 때는 중기가 되자마자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출산 때까지 거의 6개월을 수련하면서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평온한 것이 좋았습니다. 물론 4시간 만에 첫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무사히 출산한 것도 요가의 도움이 컸겠지요.

둘째를 임신하고서도 요가를 하려고 했지만 큰아이도 있고 집도 이사하여 좀처럼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8주에 병원에 갔다가 체중이 너무 늘어나서 조심해야겠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여건은 힘들지만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큰아이 때보다 허리와 치골이 너무 많이 아픈 상태였고 숨도 차고, 선생님께 체중조절 하라는 말씀을 듣고서 마음이 급해졌지요. 처음에는 집 근처로 다니려고 했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요가학원 중 믿을 만한 데가 없고, 더구나 임산부 요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드물었기 때문에 집이 먼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국 명상요가 센터에 등록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목동입니다.)
큰아이를 친정 집에 맡기고 요가수업 받으러 11시 30분까지 가느라고 수련이 있는 날은 항상 시간에 쫓겼고, 지각도 많이 했는데 늦을지라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요가를 하고 나면 허리 통증이 조금이라도 덜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체중도 자연히 조절이 되었습니다.

3월6일은 여느 때와 달리 몸이 너무나 힘들어서 처음으로 수련을 빠졌는데, 그날 밤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 가면서 ‘만출기 지도도 못 받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둘째라 진행이 빠를 것은 예상했지만, 완전이완만을 생각하며 본격적인 진통을 견디기 시작한지 한 시간도 안되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 힘주기 두 세 번 만에 제 가슴 위에 얹어진 둘째 아이의 따스한 체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아이 때 진통하는 동안 허리통증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둘째 때도 그럴 까봐 무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짧게 산통을 겪어서 역시 요가 하기를 잘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큰 아이를 맡길 수 없을 때 수업에 데려간 적도 있었는데, 소란스럽게 하고 돌아다니기도 해서 수련에 방해가 되었을 텐데도 웃는 얼굴로 대해 주셨던 다른 산모들과 지도해주셨던 원장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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