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엄마보다 더 힘들 아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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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9회 작성일 18-02-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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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원 임산부반 윤선영 회원님 출산체험기 - 34세. 초산. 남아 분만.

어느새 우리 아들 재민이가 태어난지도 백일이 지났네요.
남산만한 배를 해서 요가를 하러 다니느라 땀을 흘리며 열심히 다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제가 요가를 접하게 된건 임신 5개월째였어요.
4개월까지 직장생활하느라 하루 2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느라 몸도 피곤하고 또 회사에선 스트레스 안받으며 일할려고 했지만 일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짜증도 내고 화도내게 되더군요.
그렇게 집에오면 마음은 아기에게 책도 읽어주고 얘기도 해주고 싶었는데 피곤하니까 그냥 잠들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순간 '아 이래선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아기와 함께 한달정도 여행을 다녀온 후 뭔가를 해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찾은곳이 요가센터였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맨처음 요가를 하는데 1단계에서 어찌 그리 허리가 아프던지 그리고 또 고양이 자세를 하는데 어깨며 등이 왜 그리 아펐던지...
'요가란게 이렇게 힘든가 이거 괜히 스트레스만 더 받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장님 멘트에 몸을 맡기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하다보니 어느샌가 몸도 유연해지고 마음도 편해지더군요. 나중엔 나비자세, 박쥐자세 등등 다 잘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요가시간이 기다려지고 요가를 하고나면 무거웠던 몸과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기 출산할 때까지 단 한번도 결석한적이 없답니다.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을 앞두고 친구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식은땀이 나면서 배가 살살 아프더군요.
하지만 잠깐 그러다 말길래 가진통이겠거니 생각하고 집에와보니 이슬이 비쳤더라구요.
그리곤 15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더니 바로 한두시간만에 5분간격으로 진통이 왔습니다.
남편은 빨리 병원가자고 했지만 전 마음을 편하게 갖고 집에서 1시간 반정도를 기다리다 의사선생님과 통화후 진통의 강도가 강해지만 병원에 와야된다고 해서 차를 타고 병원에 가는데 마침 퇴근시간이었던지라 차가 굉장히 많이 막혀서 차안에서 50분정도를 보내고 병원에 도착해보니 오후 8시30.
분만대기실에 들어가니 자궁이 3Cm열렸다고 하더니 한두 시간 후에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는 8Cm열렸다고 하시며 금방 낳겠다고 하셨습니다.

대기실에 누워서 진통이 올때 세상밖으로 나오기 위해 엄마보다 더 힘들 아기를 생각하며 전 최대한 몸을 이완할려구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저보다도 저의 손을 꼭쥐고 저를 지켜보고 있던 남편이 어쩔줄을 몰라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1시10분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때의 기분을 글로는 표현할수가 없네요. 여러분들도 곧 겪게 되실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세요. 그리고 요가 정말 열심히하시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완법과 나비자세가 도움이 많이 됐던거 같애요.
원장님 말씀처럼 내가 무엇을 하든지 아기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시고 항상 즐겁게 지내시구요, 모두들 순산하시길 바랄께요.

원장님 그동안 감사했구요 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몇번이나 컴퓨터앞에 앉았지만 쉽지가 않더라구요.
지금도 옆에서 노란 곰돌이 인형을 보면서 옹알이를 하는 아들을 보고 있으니 빨리 끝내고 놀아주고 싶네요*^^*
모두들 일교차가 심한 요즘 날씨에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2003년 10월 10일 본원 윤선영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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