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별을 기다려(본원 하안송회원님 수련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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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52회 작성일 18-0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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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간 : 1개월
예정일 : 2007.7.5.
출산병원 : 평촌 봄빛병원(최석태 원장)
초산(31세)

저의 임신기는 그리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임신 전 산전검사를 통해 자궁에 약 2cm 정도의 근종이 있는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당시 담당의의 "임신, 출산에는 큰 지장없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임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근종이 임신 6개월에 접어들면서 6cm로 커지면서 말썽이 시작되었습니다.
근종이 커지면서 통증과 함께 자궁수축이 일어나 입원까지 하게되었고 그 후에도 참을 수 없을 통증이 찾아와 종종 병원신세를 지곤 했었습니다.
입원 후 퇴원 시에는 자연분만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담당의의 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요.
전 자연분만만을 생각하면서 임신 4개월 이후부터 수영과 결혼전부터 하던 요가를 해오던 상태였는데 의사의 권유로 이마저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자포자기하고 다시 자궁수축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임신 후반기를 보내던 중 혈압도 높아지고 단백뇨까지... 안좋은 상태로 점점 치닫고 있었죠.
9개월에 접어들어서야 의사는 "아이가 자리를 잘잡아 자연분만을 시도해 볼만 하다"는 소견을 내놓았습니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걱정도 시작되고... 의사의 소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해온 제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되더군요.

그 후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어느 산모분의 출산체험기를 읽게 되었고 '윤주영의 임산부 명상요가'를 접하게 되면서 제 수련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장시간 자연분만에 대한 생각을 접어온 저라서 그냥 어떤 것인지 맛이나 보자 싶어 시작한 요가이고 전에 해왔던 수련과는 좀 달라서 처음엔 많이 어색하고 수련 후에 어지러움이 며칠을 괴롭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요가 후 한층 가벼워진 몸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4단계 이완법을 할때는 진정안되는 몸과 손저림 등 이게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지금은 집에서도 틈나는 대로 베게를 이용해 이완법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10시간 가까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고 매일매일 마감을 해야하는 마감스트레스가 있어서 퇴근할 즈음에는 손발도 붓고 허리도 많이 아픈 편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로 일한 때문인지 누워서 자기가 무척 버겁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그 고통에 깨어 울기를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된 수련기간이지만 요가를 시작하고부터는 누워자는 게 편해진 것은 물론이고 다기에 쥐나던 게 싹 사라졌습니다.
항상 쥐가 날까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설잠 자기 일수였는데 푹 자다 보니 몸의 붓기도 덜 해졌구요.
이정도 좋아진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더욱 좋은 점은 희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항상 좋은 말씀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셔서 자연분만에 반신반의 하고 있는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채워지고 있지요.

얼마 전 병원에서 받은 내진검사에서 자궁 문이 좁다는 말을 들었고 출산 후에도 근종때문에 하혈이 멈추지 않을거라는 안 좋은 말도 하시더군요.
예전같으면 시무룩해지고 하루 종일 걱정이 떠나지 않았을 터인데 어쩐 일인지 그냥 수긍한 채 그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예정일이 열흘 앞으로 코앞에 와 있습니다.
지금와서 후회되는 건 의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휘둘려온 나약한 제 의지때문에 좀 더 빨리 임산부 명상요가를 못 만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자연분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아가와 만날 날을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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