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이제부터 시작이다!~.(왕십리 지원 조경현 회원님 ♥♥♥출산체험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3회 작성일 18-02-01 11:14

본문

밤에 자려고 하니 오전부터 계속 되던 생리통 느낌이 계속 되었고 잠을 설치고 새벽녘에 깨어보니
진통이 계속 있었습니다. 통증이 작아서 진진통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요가한 사람들은 생리통처럼 진통이 시작되니 아무리 약한 진통이라도 시간이 일정하면
병원에 가야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긴가민가 하면서 9시쯤 병원을 가보니 1센티 열렸다고 하더군요.

이제부터 시작이다!.
겁난다기보다는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 시험치르러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회사다니면서 별도로 태교할 여유가 없는 관계로 요가를 열심히 하는것이 나와 아기를 위한 유일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3개월 동안 월 화 목 금 요가학원 가고 주말에도 집에서 틈틈히 요가를 하고..수험생 못지 않은 생활을 했습니다. ^^V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3시간량 생리통같은 가벼운 진통으로 대기실에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절대 누워있지 않고, 걷거나 앉아서 나비자세, 아랫배 느끼기 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1시30분정도 되니, 2센티 열렸다고, 오늘밤이나 내일 새벽에 낳을 거라고 하시면서 가셨습니다.
너무 일찍 병원에 왔구나..후회하면서, 오늘 밤까지 뭐하나 걱정하고 기다리는데, 얼마 안있어서,
진통의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배가 아프다기 보다는 뭔가 밑으로 내려오는 느낌이 들어서 혹시나 간호사를 불렀더니, 갑자기 6센티 열렸다고 하시면서,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고 놀라고 가셨습니다.
다시 한번 ..요가선생님 말씀이 정말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고, 진행을 간호사들한테 맡기지 말고 내가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야되겠구나 싶더군요.

얼마 안있어, 자꾸 뭔가 내려오는거 같아서, 간호사를 불렀더니, 조금씩 힘줘도 된다고 하고 나가셨습니다.
이때부터는 대자로 누워서 진통이 오면 만출기 때 배웠던 대로 힘주는 연습을 혼자서 했습니다.
가만히 있는것보다 힘주기를 하니까 진통도 덜 하고 시간도 빨리 가더군요.
하지만 한번 진통이 지나가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거리길래,
2달전 병원 출산교실에서 배운대로 남편을 시켜 허벅지 근육을 풀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신만 산만하고 긴장도 잘 풀리지 않더군요.
오전에 옆 침대에서 진통하던 산모가 "왜 이렇게 못해!!" 하면서, 남편한테 화내던 소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ㅋㅋ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 두게 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다리풀기를 해봤습니다.
남편이 해주는 마사지 보다 그게 훨씬 맘도 편하고 긴장도 잘 풀렸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힘주기 연습을 하고 나니. 진짜 나올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간호사들이 벌써 8센티 벌어졌다 하면서, 부랴부랴 분만준비 하시드라구여.
분만준비하면서, 간호사들이 힘주는 방법을 알려주시겠다고 하면서 포즈를 설명해 주셨는데,
제가 편한대로 하겠다고 얘기하고 원장선생님께 배운대로 포즈를 취하고 남편과 간호사들과 한 10번 정도 힘주기를 했습니다.
힘주는 동안 다리와 어깨에 긴장이 들어가는데, 긴장이 느껴질때마다 엉덩이 쪽으로 집중하면 다리 어깨 힘은 계속 풀었습니다. (원장님 설명대로~)

이제 아기 머리 보인다고, 간호사들이 의사선생님 부르셨고, 3시쯤 의사선생님이 오셔서는 "경현씨 한번에 끝내자! " 하시길래 "네~" 하면서 힘껏 힘을
한번 주니 애기가 쑤~욱 나왔습니다 ^^

제가 생각했던 출산과정은 진통하는 동안 산모가 신음소리에 괴정지르고, 남편은 안절부절 못하고,
분만실에서는 간호사들이 산모위에 올라가서 배 누르고..남편은 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 보이면,
그제서야 아기가 응애하고 울며 등장하는건데,
저의 출산과정은 위에 적었다시피.
진통하는 동안은 조용히 요가하고, 남편은 옆에서 졸고, (특별히 할일도 없고, 너무 조용해서 졸렸대요)
분만실에서는 간호사들과 산모는 대화,협상하고, 남편은 산모가 신호주면 머리 받혀주는 일만하고,
아기는 조~용히 등장했습니다.

진통하는 동안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적은 출산체험기글이 있었습니다.
내 몸은 출산의 통로일 뿐입니다.
자극에 끌려가지 마세요.
아랫배 느끼세요.
어깨 긴장, 고관절 긴장 푸세요.
졸거나 멍해지면 출산진행이 안됩니다.
저 역시 수업시간에 반복해서 들었던 선생님의 말씀이 상황에 맞게 계속 느껴졌고,
마치 요가수업 받듯이 출산과정에 임했습니다 .
그 덕에 애가 나온 후 선생님께 "이게 끝이에요? 이런거 라면 몇명 더 나아도 되겠는데요~" 라고 말을 건냈을 정도로, 저의 출산은 정말 빠르고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물론 힘주기를 잘한 관계로 출산후 붓기도 없고, 실핏줄도 안터져서 미모의 손상도 전혀 없습니다.)

아직 입원실에 있는데, 퇴원후에는 아기 때문에 출산체험기 적을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급하게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끝으로 왕십리선생님과 만출기지도해주신 윤주영 원장선생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