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시작할 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본원 이주연 회원님 수련체험기 및 ♥출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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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62회 작성일 18-02-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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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간: 약 2개월 반
예 정 일: 2007년 4월 14일
출산병원: 청담마리산부인과(최희경원장)


어떤 분한테 들었던 얘기, 분만할 때 라마즈호흡법보다 임산부요가가 더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떠올리며 7개월째인 1월부터는 요가를 시작하리라 생각하다가, 인터넷 임산부까페를 통해 사당동에 있는 한국명상요가센터를 알게 되었다. 같은 주수의 임산부 친구랑 같이 가려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말에 더 매달리지 못한 채 혼자 수강증을 끊으러 가던 날의 발걸음은 왜그리 무거운지, 요가센터는 사당역에서 또 왜그리 멀리 떨어진 언덕배기에 있는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반신반의한 마음에 일단 한 달만 해보기로 하고 그렇게 첫 수업을 받았던 날이 기억난다.

난 그날 5단계 이완동작의 첫 동작부터 좌절을 맛봐야 했다. 1단계 등에 베개를 대고 팔을 하늘을 향해 뻗고 눕는 동작에서 마치 100m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숨 쉬기가 어렵고 어깨, 등 상체 전체가 어찌나 아프던지, 내 몸이 통나무와 다름없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주위 산모들이 편안히 누워 새근새근 숨을 쉬는 모습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의 수련이 끝나고 신기하게도 몸은 가벼워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등록하러 올 때의 무게와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그렇게 일주일을 다니고 확실히 몸의 변화가 생겼다. 더 자고 싶어도 더 이상 누워있기가 힘들 정도로 아팠던 허리통증이 많이 좋아진 것이다. 그 이후로는 요가를 가지 않는 화요일, 목요일이 빨리 지났으면 할 정도로 요가가는 날을 기다렸다. 부지런하지 못한 탓에 집에서 매일 복습은 잘 하지 못 했지만, 텔레비젼을 보거나 밥 먹을 때나 의식적으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려고 노력했다. 지하철 통근길에도 앉아 갈 때는 언제나 의자에 허리를 붙이고 앉아서 옆사람에 비해 앉은 키가 머리 반 정도가 컸다. ^^(요즘은 노약자석에 앉기 때문에 세 사람 중에서 앉은 키가 크다)

게으름을 피우다 느즈막히 요가를 시작해서 어느덧 출산을 3주 앞두게 되었다. 첫날 수련을 하던 날에 비하면 5단계 이완동작할 때 유연함을 자랑하듯 쭉욱~ 팔을 뻗고 누워서 편안하게 숨을 쉬긴 하지만, 아직도 음식관리나 평소관리가 부족해서 원장님한테 지적을 많이 받는다. 밥을 많이 먹고 수련을 하는 날엔 용케도 '오늘 힘드신가봐요...' 하며 말을 건네 오신다. 그런 게 얼굴로 드러나는 것도 신기하지만, 예리하게 알아보시는 원장님도 대단하시다.

요가를 배우면서 좋았던 건, 첫째, 아이를 생각하며 몸과 머리을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점, 둘째,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몸을 이완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점, 셋째는 분만에 대해 조금 자신이 생겼다는 점이다.

앞으로 출산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동안 더 노력해서 "짧은 진통"과 "자연분만"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으로 예리한 눈빛과 따뜻한 말로 신경써주시는 원장님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주연 회원님이 첫아이를 2007년 4월 12일 자연분만하였습니다.

당일 아침 6시에 이슬이 비쳤고 7시부터 진통이 15분 간격으로 있었습니다.
10시 30분이 되니 5분 간격이었고 1시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진통은 견딜 만 했습니다.
2시30분에 촉진제를 맞았고 진통이 강해졌습니다.

이어 만출기 힘주기는 간호사와 30~40분 정도 연습했고 의사선생님이 와서는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첫아들과 만났습니다.
이때가 5시였으니까 병원에 가서 4시간 만에 이루어진 셈입니다.

진통 때 이완하려고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고 그러나 만출기 때 병원에서 힘을 주었다가 풀고 이완할 시간 없이 바로 힘을 주라고 하는 그 방법이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진통도 천추가 있는 꼬리뼈부근으로 하셔서 신랑이 계속 맛사지를 해주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하셨는데, 김주연 회원님 어려움 속에서도 자연분만 잘 하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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