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35세) 수련기간: 2개월 예정일:2007.01.30 병원:세원 산부인과
첫 아이를 가지고서부터 5개월부터 있던 허리와 골반 통증이 돌을 지나서고서도 계속 되어 너무나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차에 둘째 아이를 갖게 되었다. 더럭 겁이 많이 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운동을 해서 아프더라도 짧은 시간에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요가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첫째 아이를 놓고 요가 운동을 다니는 것이 왠지 죄스러워 한참을 망설이다 30주가 넘어서야 운동을 다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30주가 넘다 보니 다리 부종도 심해서 쥐가 줄곧 나기도 하고 한번 나면 잘 풀어지지도 않아 여러 가지로 고통스러웠는데, 첫 운동을 하고 나서 아무리 주물러도 잘 풀어지지 않던 것이 눈 녹듯 풀어졌다. 믿기지 않아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이라도 하는 것처럼 종아리를 슬쩍 슬쩍 문질러 보았다. 그동안 조여 있던 근육들이 거짓말처럼 말랑말랑해져 있었다. 단지 다리만 불편해서 그 곳만을 열심히 주무르면 될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이 내 몸을 더 힘들게 하고 있었는데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1시간 가량의 전반적인 요가 운동으로 긴장되었던 몸 전체를 풀어준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아이에 비하면 훨씬 덜 하지만 마지막 달 임부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불편함 중에 허리와 골반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 집에서 좀 불편하다 싶으면 배운 몇 가지 요가 동작을 취해주면 한결 부드러워져 '살 것 같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줬다. 또 한가지 덤으로 얻은 것은 첫아이와는 달리 소화 불량에 시달려 몹시 힘들었는데 요가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 좋게 배가 고파져서 집에 돌아와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첫 아이를 출산할 때도 잠시 했던 요가(그때는 일반 요가) 덕을 본 것 같다. 첫 아이 출산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워낙 정신없이 출산하였는데 5분 간격 진통이 올 때 병원에 가서 3시간 만에 나았으니 알게 모르게 쌓아온 '긴장과 이완'에 많은 덕을 보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둘째 아이의 출산이 꼭 자신만만한 것은 아니다. * ^ ^ * 언제나 그렇듯이 출산이라는 과정은 나를 긴장시키는 것이 때문에 여자라는 숙명에 있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헤쳐 나아가고자 오늘도 노력할 따름이다.
♥본원 이희경 회원님 2007년 1월 25일 둘째 아기를 자연분만하였습니다.
당일 저녁 6시에 이슬이 비치고 한시간 뒤부터 5분간격의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녁 8시 30분경에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는 자궁문이 3cm 열려있었고 진통은 참을만 했다고 합니다. 그후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밤10시 20분에 3.4kg의 남아를 순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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