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이완, 썰물호흡, 만출기 호흡은 필수입니다.(왕십리 지원 허은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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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7회 작성일 18-01-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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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은입니다.
아가를 낳은지 70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가와 함께하느라 메일을 쓰기 쉽지 않아 이 새벽에 메일을 드립니다.

한 3개월정도 요가를 꾸준히 해서 그런지 많이 아프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그냥 누구나 참을만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참을 수 있는 고통이구나 싶습니다.
이완법과 썰물 호흡법으로 고통을 많이 참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진통시에도, 그리고 힘줄때에도 간호사분들과 신랑이랑 농담을 하면서
도대체 아가는 언제나오는지, 머리 보여요? 왜 안나오지? 머리카락 많아요?
등등 이야기도 주고 받을 정도로 정신도 또릿또릿 했었답니다.
다른 분들께 호흡법을 많이 연습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예정일 2~3일 전부터 이슬이 비치기는 했으나 병원에서는 자궁은 1cm도 안열렸고 아가도 아직
내려오지도 않았으니 한주 더 기다려 보자고며 열심히 운동하라는 말만 계속 했었어요.
매일 요가하고, 두시간씩 밤늦게 산책을 하는데도 도대체 얼마나 더 운동을 해야지 아가가 나오려나
싶었죠. 그래서 병원에서 예정일을 잘못 정해줬구나 생각하기로 했었답니다.
예정일 2일 후 저녁을 먹으려고 밥상을 차리는 도중 갑자기 양수가 터졌습니다.
뱃속에 있는 모든 양수가 빠져버리듯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져 나온 후 7개월때 배처럼 배가 쑥 꺼졌답니다. 저녁도 못 먹고 바로 병원으로 갔더니 자궁은 하나도 안열렸고 양수만 터진것이라며 다음날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습니다.
양수터진 후 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좀 심한 생리통 정도 였고 밤새 진통이 올때마다 4단계 이완법을 계속 했습니다.
뱃속의 아가는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완을 했고
이완을 하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통증도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밤새 2cm가 열렸다며 10시부터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통증가운데서도 이완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이완하기가 쉽지않았어요.
그래서 이완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썰물호흡을 하기로 했답니다.
빠르게 2시간도 안되어서 자궁이 거의 다 열렸다고 하더군요.
간호사 분들도 매우 진행이 빠르다며 지금부터 힘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윤주영원장님께 2번이나 만출기 호흡법을 배웠는데도 전 잘 못했습니다.
신랑과 간호사분들이 아기머리가 보인다고 금방 나오겠네요 라고 했는데
이때부터가 4시간 이었습니다.
다른곳에 힘을 빼고 열심히 배에만 힘을 줬지만 계속 골반에 껴서 머리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있었죠.
전날 양수가 모두 빠져버려 산도가 말라서 아가가 못나오고 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만출기 호흡법대로 열심히 배에 힘을 주면서 계속 밀어냈습니다.
그러나 거의 2시간이 넘어가면서 배에도 더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간호사분들이 시키는대로 팔과 다리로 버티면서 힘을 주게됐고
결국엔 간호사 두분이 배를 눌러서 아가를 밀어내어 3.1kg의 예쁜 아가를 만났습니다.

회음부까지 이완이 잘 됐는지(?) 회음부도 별로 안 찢었고
출산한 그날에도 바닥이나 의자에 앉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진통시 요가 선생님이 "이완하세요. 잠드시면 안됩니다.
심한 통증에선 썰물호흡법을 하세요."라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면서 선생님의 이히히~ 하고
웃는 얼굴이 계속 떠올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게 출산했구나 싶습니다.
다시 둘째를 낳으라고 해도 또 낳을 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도 집에서 이완과 아랫배 힘기르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임신후 10kg 늘었던 몸무게가 다 빠지고 오히려 4kg가 더 빠졌으며
배도 거의 다 들어가서 임신전 입었던 옷들도 다 입게 되었답니다.
이완, 썰물호흡, 만출기 호흡은 필수입니다.
꼭 연습많이 하셔서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왕십리 지원 허은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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