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본원 이보명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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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2회 작성일 18-01-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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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당 본원에서 수련했던 이보명입니다.
너무 출산기가 늦었네요.
벌써 50일이 넘었는데.. 이제 겨우 일과에 짬이 나네요.
윤주영 원장님과 위 원장님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 다 잘 계시나 궁금합니다.
특히 신통방통한 만출기 힘주기법을 세번이나 지도해주셨던
윤주영 원장님 정말 감사하단 말씀 다시 드리고 싶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의 수련체험기 및 출산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임신기간 내내 임산부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았는데
초반에는 입덧으로 하루종일 누워 있었고 중반에 체력을 조금 회복하고는
또 집이 갑자기 이사를 하는 바람에 저는 항상 지쳐 있었고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임산부 요가는 책을 통해 먼저 접했는데 책보고 집에서 혼자 하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 않더군요.
8개월도 훨씬 지나고 출산예정일을 한달 앞둔 어느날 아침 갑자기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급히 차를 몰아 바로 사당동으로 찾아갔지요.

원장님 말씀이 한달이면 너무 바트지만 그래도 한번 해 보자시며 잘 왔다고 하시더군요.
자.. 그래서 시작을 한 요가였건만 몸을 이완시키고 동작을 따라하면 할수록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습니다.
예전에 교통사고도 있었고 또 임신 6개월쯤 허리에 한도가 서서 몇주간을 꼼짝도 못하고 입덧하는 것처럼
누워만 지냈던 터라 덜컥 겁부터 나더군요. 이거 하다가 다시 허리통증 시작될까봐요.
동작들을 힘겹게 따라하던 저를 눈여겨 보셨는지 위원장님을 통해 허리통증 개선법을
배우게끔 하셨습니다. 4단계로 나눠진 그 동작들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정말 허리통증이 말끔하게 사라지더군요.
허리가 괜찮아지면서 또 생긴 문제는 바로 호흡법이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수련했던 단전호흡법이 오히려 악재가 되었으니까요.
호흡을 이완에 맞춰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데 자꾸 단전에 힘이 들어갔어요.
원장님의 만출기 호흡법을 세번이나 지도 받고서야 겨우 터득이 되더군요.
그렇게 허리와 호흡을 다스리면서 늦게 시작한 만큼 집에서 계속 5단계 이완법을 수련하고
고요한 새벽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만출기호흡을 수련했습니다. 자... 그래서..

예정일이 다가와도 전혀 이슬도 비치지 않고 별다른 징조가 보이지 않길래
신랑이랑 둘이서 예정일 이틀전부터 하루에 3시간 정도씩 걸어주었어요.
예정일을 이틀 넘긴 새벽 2시에 소변이 마려워 깼는데 이슬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작은 이슬이 비쳤더군요. 설마 하면서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5시쯤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들어 깨서 변을 봤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아무 느낌 없더군요.
6시 반쯤 다시 깼는데 아랫배가 살짝 아픈게 다른 느낌이 오더라구요. 진통이다 싶었습니다.

병원갈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7시 30분부터 본격적인 15분 진통이 오는데
생리통보다도 약하게 살살 아프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10분 진통으로 바뀌더군요.
좀 더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진행이 빠른데 병원이 멀어서 그냥 출발했고 도착했더니 8시 30분.
신랑이랑 병원 근처를 좀 산책하다가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준비하고 간호사가 내진하더니
3cm 열렸다고 하더군요. 그 때도 물론 10분 진통이 계속 오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9시 30분쯤 의사가 와서 촉진제를 맞자고 하대요. 저는 좀더 참아보겠다고 했고 그때가 5-6분 진통이었어요.

그때까지 진통이 오면 호흡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정신을 아랫배에 내 아기에게 집중시켰어요.
우리함께 이 과정을 잘 견뎌보자.. 엄마가 최대한 도와줄께...이런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11시 30분쯤 다시 의사가 와서 애기가 빨리 내려오고 있는데 자궁문은 아직 5cm열렸다면서
촉진제를 맞자고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안 맞아도 되었었는데 싶어요.)
촉진제가 한방울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2-3분 진통이 되면서 정말 죽고싶을 정도의 통증이 왔습니다.
통증 자체가 무섭거나 힘이 들었다기보다 이완으로 5-6분 진통까지 잘 조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음의 준비없이 2-3분 진통이 온게 이유였습니다. 저는 호흡곤란을 겪으면서 순간 조절능력을 잃었습니다.
양수가 터지고 애기가 막 내려오는 느낌이 들면서 진행이 너무 빨라 간호사들이 애가 내려오면 힘을 바로 주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만출기 연습했던 생각이 나면서 호흡을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뒤가 묵직한 느낌이 들면 바로 힘주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제가 체력이 너무 약한 탓에 두번씩 힘주기가 안 된 것이었습니다. 한번 힘이 바로 들어가면 그냥 지쳐버리더군요.

간호사가 힘주기 잘 하고 있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으면서 죽을 힘을 다해 2번씩 힘주기를 몇번하고
분만실로 바로 옮겨져 3-4번 정도 힘주고 1시 10분경 3.25kg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습니다.
원장님께 배울때는 상체에 힘을 빼고 아랫배에만 힘을 주라고 했는데 제가 너무 지쳐버려서
간호사들이 제 상체를 일으켜주고 저보고 허벅지 안쪽을 잡고 당기라고 하더군요.
그 상황에서도 그래도 저보다 더 힘이 들 우리 아기를 위해 힘을 빼고 이완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병원에 도착해서부터 아기가 나올 때까지 총 4시간이 조금 넘었으니까 순산한 편이래요.
아기를 낳고 회복실에 있는데 드는 생각이 정말 요가 안 했으면 어떡할 뻔 했을까.. 이 생각 밖에 안 나더군요.
제 아기를 보신 부모님께서 애기가 고생없이 세상에 나온 티가 난다고 하십니다.
출산 과정에서 힘이 많이 든 아기는 얼굴에서 표시가 난다나요?


지금 저는 임산부요가 홍보맨이 되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권유하고 있습니다. ㅋㅋ
정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둘째 생기면 이번에는 입덧 끝나고 바로 시작하고 싶은데...
분당쪽에 분원은 언제 생기나요.. 죽전에서 사당은 정말 너무 먼 여정이었습니다. -_-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안녕히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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