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나이 40에 초산이지만 자신감이 넘쳐요.(노원 지원 이경현 회원님 수련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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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42회 작성일 18-01-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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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에 초산이지만 자신감이 넘쳐요.

엊그제 임신한 것 같은데 벌써 출산일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임신초기엔 입덧으로,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정말이지 죽도록 고생하고,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엔 속에 열이 많아서 남들보다 배로 고생하고, 이젠 막달이라 몸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동생이 항상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 ‘언니 막달 맞아? 나는 막달에 언니처럼 그렇게 쌩쌩하게 못다녔던 것 같은데... ’하면서, 부러움과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답니다.
몸은 무겁고, 꼬리뼈는 빠질 거 같고,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불편한 시가가 막달인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건강하게 임신 기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요가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다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정말 사람 됐다고 합니다.
입덧 끝나면 입맛이 많이 당기잖아요. 먹는 양도 두배로 늘어나고.
먹는 건, 두 배로 늘었는데, 몸은 움직이질 않으니 손발이 붓고 몸은 더 천근만근 늘어지고 나중에는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임산부 사이트에도 질문을 올려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해 보았지만, 저의 이런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임신기간에는 편하게 쉬는게 제일이라고들 했기 때문에 제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몰랐었죠.
그러던 차에, 친정 엄마가 집에 놀러 오셨고,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늘어져라 자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는 밖에 나가서 좋은 공기도 쏘이고 운동도 하자고 저를 억지로 끌고 나가셨죠.
저는 너무 귀찮았지만 잠깐만 나갔다 오자고 생각하고는 엄마를 따라서 나갔습니다.
집 근처를 조금 걷다보니 임산부 요가 간판이 있는 건물이 눈에 띄더라구요.
동생도 어디서 들었는지 임산부 요가를 하면 자연분만을 하는데 도움이 되니 언니도 한 번 다녀보라고 해서 요가센터에 전화를 해서 잠깐 상담을 했던 곳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엄마에게 했더니 그럼 한 번 들러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간도 보낼 겸 요가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전화 상담을 할 때도 느꼈지만 원장님의 말투가 사람을 안정시켜주고 참 듣기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요가 할 때마다 우리아가가 요동을 치면서 좋아한답니다...^^)
요가를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단지 요가를 하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엄마가 원하셨기 때문에 그냥 방문한 저는 원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아프다는 얘기, 임신에 대한 궁금증, 등 .질문을 하다기 제가 몸이 매우 안좋고 자꾸 늘어지게 된다는 말을 하자 원장님께서 엄마가 게으르고 늘어지면 아기도 그런 아기가 태어난다는 말씀을 지나가는 말처럼 하시더라구요.
그 때 저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순간 아찔했습니다.
내가 힘들다는 핑계로 게으른 건 그렇다고 쳐도, 아기한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엄마로서 너무 무책임했고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엄마도 원장선생님의 말씀에 동의를 하셨습니다. 저를 임신하셨을 때 하루 종일 흔들침대에서 앉아서 편하게 보내셨다고... 그래서 얘도 이런가.. 하셨습니다.
나태하고 게으른 것이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자신의 삶을 피곤하게 하는지 누구든지 잘 아는 사실이잖아요.
저는 그 날 충격을 받고 꼭 요가가 아니더라도 운동도 열심히 하고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심도 잠깐 요가 선생님 말씀은 항상 머리에 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거예요.
아침밥 먹고 나면 졸리고, 졸음을 못 이겨 그냥자고, 일어나보면 머리는 아프고 손발은 퉁퉁 부어 있고, 이렇게 몇 날, 며칠 보내다가 자리를 박차고 요가 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내 자신을 믿을 수가 없었기에 하루 이틀 하다가 그만 둘지 몰라서, 일단 한달치만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부터 수업을 받았지요.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어렵지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게 되잖아요. 첫날 정말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동작도 그리 어렵지 않았구요.
몸이 찌부둥한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을 왠지 가벼웠습니다.
이래서 운동을 하나 부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가를 시작하고 2,3일이 지나자, 온몸이 간지럽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몸 상태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하셨고 정말 며칠이 지나자 가려움증도 사라지고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생활에도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요가 동작도 동작이지만 요가 시작하기 전 몇 분 동안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 임산부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말·~정말~ 정말~
저는 워낙 노산이라 당연히 제왕절개를 생각하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도 그것을 당연시 생각하더라구요. 제왕절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얼마 없었습니다.
동생도 제왕절개를 했기 때문에 저 역시도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수업 시작 전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 속에서 서서히 새로운 사실을 깨우치면서 어느덧 저도
자연분만을 생각하게 되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제가 요가 학원에서 배운대로 자연분만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하고 있더라구요.
자연분만을 할 때 산모도 힘들지만 아기는 10배 더 힘들어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아기가 그 힘든 과정을 이기고 나오면서 엄청난 면역력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면역력이 생긴 아기는 세상에 나와서도 잘 적응을 하고 만약 아기가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 닥쳐도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잘 이겨낸다고...
동생은 양수가 미리 다 터져버리고, 결국은 수술을 했지만 진통은 진통대로 하면서 너무 고생했다고
후회 하더라구요. 차라리 고생 않고 처음부터 수술할 걸.. 하면서..
저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선생님 말씀은 달랐습니다.
진통을 하는 과정에서도 아기에게는 면역력이 생긴다고.. 그런 과정을 겪은 아기가 하나도 격지 않은
아기보다 참을성도 많고 건강하다고...
그래서 진통을 겪을 때까지 겪어보고 상황이 안 따라주면 차선책이 있으니 그 때 고려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을 동생에게 해주었더니 동생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며 그때의 진통을 오히려 고맙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어디서 배울 기회도 없고 무지하게 있다가 제왕절개를 해서 아기를 낳는다고 생각하니, 지금 생각하니
아기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더라구요.
나이도 있고, 아기 머리가 크다고 하고, 골반 상태도 안 좋다고 하지만 저는 자연분만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 다 낳게 되어 있어요. 자연분만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산모가 먼저 포기하면 안됩니다. 아기를 느끼면서 온 몸을 힘을 풀고 산도를 활짝 열면 아기가 쑥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골반일지라도 엄마가 산도를 꼭 닫고 있으면 아기가 나오지 못합니다. 아기가 나오려는 것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선생님의 말씀이 세뇌 되어 저의 머릿속에 빙빙 돕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우리를 세뇌 시키는 이 말씀이 큰 힘이 됩니다.
선생님 말씀을 종이에 적어 신랑에게 외우라고 했습니다.
아기 낳을 때 나도 모르게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인상 쓰고 소리 지르면 이렇게 얘기해줘..라고..
친구들하고 쇼핑할 때도 모두들 놀랍니다. 걸음도 빠르고 씩씩하다구...
몸이 그 만큼 가벼워진 거겠죠.
군살도 많이 없어 졌습니다. 체격자체가 짜리몽땅한데다 배가 나와서 그렇지, 제가 알잖아요. 등, 허리를 만져봐도 군살이 없으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요가 한 달 만에 붓기는 다 빠졌고 쓸데없는 살도 다 빠졌습니다.
그래서 요가 시작하고 보름만에 석달치 학원비를 미리 다 냈구요. 내일이 넉달이 되는 날입니다.
꾸준히 요가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건강하게 임신기간을 보낼 수 있는 거겠죠..
자세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자세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매일 듣다보니 내 자세에 대해서도 항상 체크가 되고, 8살짜리 조카 자세도 제가 잡아주고 있습니다.
요가 선생님께 그런 지적을 받지 않았다면 저 역시 우리 아가기가 태어나면 자세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쓰고 키울 뻔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선생님 말씀대로 보약이며 이런 거 저런 거 먹일 생각 않고 바른 자세를 가르칠 겁니다. 바른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그 아이의 평생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요즘 아이들 척추 뼈를 보면 정말 심각합니다. 골반이 인 좋은 아이들도 많고 초등학생이 허리수술 하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모든 것이 자세가 안 좋은데서 시작된 것이라 배웠습니다.


내일이 예정일이라 너무도 설레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배운 대로만 할 겁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넘칩니다.
하루 빨리 아기를 보고 싶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예정일은 예정일일 뿐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리려구요.
저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순산하고 또 글 올리겠습니다.
요가 선생님! 저에게 건강을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고마워하면서도 한 번도 내색을 못했네요.
혹시 상황이 안 좋아서 제왕절개를 하더라도 요가를 했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리라 생각합니다. 끝까지 노력해 볼게요.

노원지원 이경현 200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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