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아가도 알고 있다 (본원 정은형 회원님 ♥수련 체험기및 출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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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13회 작성일 18-01-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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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아가를 상상해보면 정말 귀엽기 그지 없었지만, 한편으론 하루하루 지날수록 출산에 대한 두려움, 늘어나는 몸무게가 만만치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부지런했던 나, 스스로가 많이 나태해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었다.
허리가 아파서 잠시 누워있으면 아팠던 허리가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더 아프기만 했고, 계속 누적되는 회사에서의 피로까지 겹쳐서 임신 8개월 이였던 나에게는 너무 힘든 날들이였다.

그래서 나를 위해, 또 뱃속의 아가를 위해 무리하지 않으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한 끝에 요가를 선택하게 되었다.
요가를 시작한다는 생각에 약간의 걱정은 있었다.
중학생 때 체육시간, 운동을 하다가 골반 뼈가 빠졌었고, 병원에서 두 달여 정도를 다리에 추를 매단 상태로 입원해 있었다.
그러면서도 완전 완쾌를 못하고 퇴원을 했었기에, 지금까지도 약간의 무리만 가해지만 다쳤던 다리 골반부터 발끝까지 밤새 저려오던 나였었다.
그랬었기에 요가를 하게 되면 더 무리가 가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던 것이다.

요가 첫 수업, 다행히 대학생 때부터 꾸준히 다져왔던 운동 덕분인지 몸이 굳어있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고통이 따르고 그 고통에 따라 몸의 이완과 호흡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요가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수련을 통한 고통들이 나에겐 너무 편했다.
고통을 통한 안정과 편안함, 더 나아가 시원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뱃속에 아가도 한결 더 편안해 하는 것 같았다.
평소 아가의 움직임보다도 요가 때의 움직임이 더 활기차고 즐거워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집에서 요가 수련원까지는 넉넉잡아서 1시간 거리이다.
주위 사람들이 그런다, 이제 막달인데, 너무 멀지 않냐고 말이다.
그렇지만, 왕복 2시간 거리가 나에게는 요가를 하기위한 워닝업과 마무리 동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생각인지는 몰라도 요가를 하러 가는 동안은 뱃속에 아가도 알고 있는 것인지, 그 움직임이 더더욱 활달해진다.
꼭 엄마랑 손잡고 놀러 가는 어린이마냥… 그래서인지 요가를 시작한지 두 달 접어들고 있지만,,, 절대 빠지지 않고 가려고 애쓰는 나이다.
대학생 때에도 수업듣기 싫어서 땡땡이 치던 나였는데, 이렇게 열심히 다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래도 뱃속 아가가 나를 그렇게 이끌어주는 것 같다.
내가 월수금 수련을 매일로 바꾸게 된 요인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제 출산 예정일이 3주정도로 성큼 다가오고야 말았다.
가끔씩 생리통과 비슷한 가 진통이 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이완과 호흡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의 대가인지는 몰라도, 가 진통의 아픔을 참을 수 있는 힘이 키워지는 듯하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 사라졌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게 남아있는 두려움 조차 요가를 다니면서 점차 나아질 꺼라고 믿으면서 출산까지 더 열심히 요가를 다니려고 한다.

♥본원 정은형회원님은 2006년 6월7일 22시 30분에 3.85kg의 건강한 아기를 자연분만하셨습니다.

전날 아침에 이슬비치고도 수업에 끝까지 출석하신 회원님은 밤에 가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산 당일 아침10시에 촉진제 맞고 11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골반이 작고 자궁문이 두꺼워 오후 두 세시까지는 1cm밖에 열리지 않았는데 3시가 되면서 4~5cm로 벌어지고는 오후 4시에 가족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그 뒤 자궁문은 수월하게 열렸으나 아기가 커서 진행이 좀 늦어졌다고 합니다.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완하고 호흡하니 견딜만했다고 하면서 주위로부터 “독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항상 침착하고 성실하게 수련을 하시던 정은형 회원님의 밝은 출산소식을 듣게 되어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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