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요가반 비어있는 컵이 가장 훌륭하게 쓰일 수 있다 (본원 현철호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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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enyoga
댓글 0건 조회 5,991회 작성일 18-01-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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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명상의 그 고요한 기쁨을 알기 전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참으로 많은 아픔에 시달렸습니다.
늘 사업에 휘둘려 지친 몸과 마음은 외환위기에 의해 사업이 거듭된 어려움에 봉착하자 더욱 엉망이 되었습니다.
고질적이던 허리통증이 심해져 잠시 의자에 앉아 있기도 어려웠고 자금 압박과 그에 따른 정신적인 고통은
급기야 심한 불면증으로 변해 근 2년동안 수면재의 도움 없이는 잠을 이를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많은 병원과 이름 난 의사를 찾아 보았지만 증세는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고 수많은 약도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2달 전 명상요가센타의 문을 두드리는 저의 심경은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사실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았고 하소연 반,
푸념 반으로 몸의 상태와 증상을 원장님께 설명드리고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요가 아사나는 제 몸으로 따라하기에는 상당히 힘들었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몸에 일어나는
미세한 움직임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십시오.'라는 말에 힘입어 제 몸 구석 구석에서 느끼는 자극과 통증을 지켜보고
또한 낯설고 두렵기까지 한 내면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스럽던 한 동작이 끝나 잔뜩 긴장되었던 근육을 일순 풀어놓는 순간의 그 시원함,
동작 사이사이마다 다툼도 편견도 없이 그저 자신의 호흡을 바라보기만 하는 단순 명상 상태에서 생전 처음 온
몸이 나른하게 이완되는 극히 편안한 상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3, 4일이 지나자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고 허리뼈
마디마디마다 시린 증상이 있어 크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원장님께서는 되레 웃으시며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명현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코브라 자세에서는 배꼽 아래쪽과 척추 아래쪽의 열감이 확실하게 느껴졌고 열감 이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가동작 1시간, 명상 1시간 이렇게 열흘이 지나자 요가원에서 명상하는 중 나른하게 졸음이 왔고 또 순간순간 잠이
드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꼭 열흘째 되던 날 저 자신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명상을 시작했는데 도중에 그대로 곯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불면의 증세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그에 따른 고통도 해소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돌이켜 보면 재가 쉰다고 한 것은 참으로 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상 중 마음이 고요해지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이 이완되어 편안히 쉬는 상태를 이제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컵에 물을 채울 줄만 알았지 참으로 비울 줄은 몰랐습니다. 비어있는 컵이 가장 훌륭히 쓰일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 이후로 지긋지긋한 불면의 고통과 허리의 통증은 얼어졌습니다. 사업은 여전히 어렵지만 전처럼 조바심 내고 애달아 하지 않습니다.
모든 고통당하는 이웃들과 명상의 깊고 고요한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제 저 자신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원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 : 2001-04-16
* 작성자 : 본원 현철호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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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zenyoga님에 의해 2020-06-04 13:53:28 원장 특별지도 체험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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