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아이 셋 낳는 것 일도 아니겠네요. (본원 서영신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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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11회 작성일 18-01-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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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선생님 모두들 안녕하세요?
저는 임산부 요가반의 서영신 입니다.

요가수련 중에도, 아기를 낳은 후에도 원장님과 선생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었는데 인사 한 번 제대로 못드린거같아 죄송하네요..이번 기회를 빌어 감사인사 전합니다.^^

벌써 제가 아기를 낳은지 한달이 좀 넘었습니다.
지난 달 4월 25일 저의 첫 아들 재석이가 태어났거든요.
예정일은 5월6일 이었지만 11일 먼저 저에게 안겼습니다.^^

저두 놀라 당황한 저의 출산이야기 해드릴께요.
지난달 4월24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지만 이런저런일로 12시가 좀 넘어선 시간에 잠들었습니다. 어렴풋이 잠들었을 무렵 소변이 나오는듯한 느낌에 당황하며 잠이 깨었습니다.
화장실로 가보니 핏기섞인 물이 속옷을 적셨더군요.
엄마께 전화를 드려 여쭤보니 이슬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슬이 비치면 대부분 몇시간 후에 진통이 나타나지만 일단 편한 맘으로 잠을 자두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 시간이 12시 50분 경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샤워를 하고 긴장한 남편과 다시 잠이 들 무렵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죠..첫 출산은 보통 10시간이 걸린다 하니 편한 마음으로 진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진통 없이 첫 진통부터 10분 간격이었던 통증이 30분만에 7분,그 후 30분 만에 5분, 그 후 한 시간만에 3분 간격으로 줄어들더군요.
경험이 없던 저는 진행 속도가 빠른거라곤 생각지못했습니다.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올 즈음 남편이 병원에 가기를 재촉했으나, 첫 출산은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와도 아기 나오는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편한 내 집에서 조금이라도 더 버티려는 마음에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두시간 진통을 했으니 아기가 나오려면 한참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3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던 3시가 좀 넘은 시간, 저도 병원을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진통 속에 괴로워하며 간신히 옷을 챙겨입고,남편에게 아주아주 천천히 운전해 줄 것을 부탁하여(차의 자극에 배가 더 아팠기에) 병원앞에 도착한 시간은 4시. 진통때문에 바로 움직이지 못하고 차에 조금 있다 간신히 병원에 들어섰으나 걷기가 힘들어 관리 아저씨께 휠체어를 부탁하고 기다릴 때 변의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화장실로 갔고,변기에 앉을 즈음 관리 아저씨의 부름을 받은 간호사 언니들이 달려와 당황하며 화장실의 저를 끌어내더군요. 그리고 2층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바로 내진을 하신 수간호사 선생님이 호통을 치시더군요. 아기 머리가 보인다구요,이렇게 되도록 병원을 안오면 어떡하냐시면서. 관장할 시간도,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다고. 그리고저는 바로 분만대 위로 옮겨졌습니다. 진통 시작한 지 4시간도 안되었다는 제 말에 수간호사 선생님이 첫 아이인거 확실하냐고 확인 하시더군요.
어찌됐든 분만대 위에서 저는 참지말고 무조건 힘주라는 말을 들었고,갑자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히지도 못한채 저는 본능적으로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시 4분 저의 아들이 세상밖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4시간도 약간 못채운 시간이었죠.
물론 저의 아들 재석이는 약 2주 일찍 나왔음에도 3.32Kg으로 지극히 건강하였습니다.

제가 순식간에 아이를 낳은 나머지, 남편이 하는 고생도 그리고 맘졸임 끝에 아이를 안아보는 감동도 느껴보지 못한 남편이 저처럼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 얼굴로 그 큰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마디 하더군요. "넌 애 셋 낳는건 일도 아니겠다"^^

하지만 저도,남편도 축한 인사온 주변 사람들에게 강하게 강조 했습니다. 요가 하라구요!!

저는 임신 4~5개월 무렵부터 임산부 요가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수련 기간동안 수업두 가끔 빠지고 게으름도 좀 피우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피곤해 수업엔 빠져도 신경써서 연습한게 있었습니다. 나비자세 였는데요. 집에서 TV 보면서나 쉬면서 생각날 때 마다 나비자세를 버릇처럼 해주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는 원장님께서 강조하신 물마시기와 어깨풀기를 했구요. 또 걸을때는 배에 힘을 넣고 몸은 이완하는 마음으로 이완법을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요가를 운동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생활에 배이게 생각하고 지낸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진통시에는 자연스런 호흡을 뱉어내며 이완에 모든걸 집중하였습니다. 물론 통증으로 인해 완전이완은 힘들었지만 제가 지치지 않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없는 때에도 쉬면서 이완하는데 집중했구요. 쉴 때 하는 이완은 다음 진통을 겪는 힘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전 편안한 마음으로 진통을 겪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기를 쉽게 낳으니 어른들의 칭찬도 이어지더군요^^
저의 시부모님께선 저의 시누이가 아이 두 명 모두를 제왕절개로 낳았기에 저도 걱정을 많이 하셨답니다.
근데 걱정 끼치지 않고 아기를 낳아 정말정말 기뻐하셨구요, 저의 친정부모님, 특히 엄마는 팔불출같은 말로 모두에게 기쁨을 표현하셨습니다.
"내딸은 도대체 못하는게 없어!!"크크크^^

원장님,선생님..
한 번 뵈러가고 싶은데 역시 이젠 제 맘대로 움직일 수가 없네요. 조만간은 못 뵙더라도 몇 년 후에라도 둘째아이 가지면 꼭 다시 갈겁니다. 항상 그곳에 계실거죠??^^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 2005년 6월 3일 서영신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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