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당) 둘째를 순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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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26회 작성일 18-0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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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3월 11일부터 5월 16일까지 수련했던 김지홍입니다.

17일인 금요일은 석가탄신일 절에 들러 무사 출산을 기도하고 토요일 하루를 평범한 일상 생활을 하며 보낸 후

지난 5월 20일 새벽 2시 01분...드디어 기다리던 둘째를 출산했답니다!



첫째가 3월에 유치원을 들어가 적응기간을 거칠 때까지는 큰 애한테 매여 문화센터 임산부 요가를 일요일만 한 번 할 수 있을 뿐이었지만, 유치원 적응기 이후에는 곧바로 윤주영 임산부 요가원에 들러 상담 후 매일반에 등록해 출산 당일까지 다니기로 하고 열심히 했지요.

큰 아이가 아프거나 급한 집안 일로 3~4번 빠진 것 이외 제 개인적 사유로는 빠지지 않고 나갔던 것..

그 근간에는 둘째를 꼭 잘 낳고 싶다는 굳은 결심이 있었습니다.

첫째를 38세에 가져 중간에 하혈이 있는 바람에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고 거기서 출산을 하면서 무통분만을 한 것이 내내 후회 되었거든요.

당시에는 제가 노산이고 중간 출혈이 있었다는 것을 들먹이며 한 의사의 그 권유가 아주 절대적인 의미로 다가와 무통을 선택했지만, 알고보면 제가 출산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탓에 둘째에게는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 제대로 준비하고 맞이 하고 싶었습니다.

제게는 두 번째 출산이지만 이 아이에게는 제 몸을 통한 첫 번째 탄생이니까요..

그래서 출산을 두 달여 앞두고 시작한 요가..

요가를 비교적 오랜 시간 해 왔던 터이지만 이완을 중점으로 한 요가는 다소 생소했고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제가 삶을 얼마나 긴장하며 살았나 스스로 느낄만큼 끝없는 이완의 세계에 빠져들고, 이완을 할 수록 뱃 속 아이가 잘 놀고 또 열심히 놀고 잘 커주는 기쁨도 맛보았지요.



그러다 예정일이 하루 지난 일요일 낮 1시..이슬이 비치고..4시간 뒤 8분여 간격으로 진통 시작..

2시간 뒤 5분 간격으로 시간 간격이 줄어들어 병원에 갔더니 좀더 시간이 걸린다더군요.

집에 가기 애매해 주변을 걸으며 움직인 1시간 만에 진통 간격이 3~4분으로 줄고 강도가 세졌습니다.

이완과 호흡을 계속 생각하며 진통에 몸을 내 맡기고 다시 병원에 가니 4cm가 열렸으니 입원을 하라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진통이 계속 파도처럼 오가며 3시간을 휘몰아치고..

무통과는 다른 통증의 강도에 이완이나 호흡이 수시로 무너지고 다시 가다듬으며 그 속에서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의식하며 노력하니 아이가..양막을 쓴채 -의사 샘 말로는 아주 드문 경우로 아이에게 아주 좋다고 하네요..^^ -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답니다!

지도해주신 샘들 말대로 어깨 긴장을 풀고 나를 온전히 버리고 호흡과 이완에만 집중하자고 그렇게 굳게 다지고 다졌던 의지가 오가는 진통 속에 수시로 무너지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생명이 주는 통증이다..통증은 지나가고 자극만 남을 뿐이다..나는 통로일 뿐이다..그냥 죽자 생각으로 호흡을 다시 가다듬으면 신기하게도 아이가 편하게 내려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긴장하고 힘을 주면 결국 아이와 저 모두 힘들 뿐이니 놓을 수 밖에 없는 제 몸의 긴장과 힘~

마침내 다 포기하고 내려놓을 즈음 아이가 잘 나와주어 얼마나 고맙고 감동스럽던지요!

생명은 그저 단순한 잉태와 성장이 아닌 많은 것들이 밑거름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 둘째의 출산은 윤주영 임산부 요가가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거에요.



지도해주신 사당 지점의 선생님들..

존함도 못 여쭈고 지도만 받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수련할 때 마다 해주신 태교 멘트들..늘 가슴에 담고 아이 키울께요.

둘째 아이는 3.64kg로 첫째보다 200g 더 나가고 지금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생리적 황달 이외에는 아주 건강하고 순하고 강인하고 똘망하답니다.(현재 생후 11일)

엄마들이 임신으로 몸이 힘들어 잊어버리기 쉬운 생명 자체의 존엄을 일깨우는 임산부 요가!

저는 제 딸들에게도 꼭!! 권할겁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유수유로 잠이 모자라 두서없는 글 이만 줄입니다...^^:



참! 수련을 하면서 저는 다리에 경련보다는 강한 쥐 비슷한 것이 자주 일어났었는데 처음 며칠은 그냥 있다가 계속 쥐가 나서는 겨국 망설이다가 수련 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선생님께 여쭙고 그걸 풀며 함께 해결한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우리 윤주영 요가원 샘들은 언제나 열려계신 분들이라 작은 고민이나 몸의 변화, 또는 수련 중 안색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알아채시고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임산부님들을 잘 보듬고 이해하시고 함께 출산하는 마음으로 계시니 혹시라도 맘 속에 고민이나 궁금한게 있으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여쭈어 보시길!^^

제 경우는 이슬이 비치고 출산이 임박해서 긴장된 마음을 가눌길 없어 전화를 드리니 수련할 때 처럼 이것저것 알려주셨답니다! 저와 함께 하신 샘들의 열정과 관심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진통에 파묻혀버렸을거에요.^^;

임산부에 관한한 나 자신보다 내 몸을 더 잘 아는 분들이니 궁금하거나 작은 이상이라도 있으면 꼭! 물어보시고 도움을 받아보세요~

그나저나 제가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았듯 제 글도 다른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네요.

그럼 생명을 잉태한 모든 임산부 여러분!! 모두들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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