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출산이 쉬웠어요^^(무통X촉진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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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4회 작성일 18-02-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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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지 벌써 일주일. 지금은 조리원인데 아기 얼굴 볼 때마다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올해로 나이 35이고 초산이었습니다. 시부모님을 포 함해서 저희 부모님까지 적잖은 제 나이 때문에 걱정들을 하셨죠.

애낳은 친구들까지도 이런저런 조언을 하며 출산에 대해 겁을 주기도 했구요.

하지만 겁을 먹진 않았습니다. 저와 우리 아기가 잘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요가수업에 집중했어요.

전 임신전에도 요가를 좋아해서 임산부 요가를 무조건 할 생각이었는데 일주일에 두세번 가는 일반 문화센터 요가는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더라구요. 더군다나 출산의 순간엔 나도 모르게 정신을 놓을 수도 있는데 일주일 두세번 수련하는 걸로 호흡이나 이완이 몸이 익혀질 것 같지도 않았구요.

어떻게 하는지 알고만 가는 것과 몸에 배이게 하는 건 위급한 상황에선 확실히 다르니까요.

다행히 제가 사는 노원역 근처에 '윤주영 임산부 요가센터'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26주부터 다니 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호흡이나 이완. 잘되는 것 하나 없어서 좀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배워둔 복식호흡법이 자연스런 호흡을 방해하더라구요.

한달간을 고생 하다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제가 조산기로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그일로 4주 정도를 집에서 거의 누워만 지냈어요. 하지만 그렇게 있으려니 컨디션도 더 안좋아지는 것 같고 마음이 더 불안해 지더 라구요. 남편과 시부모님을 억지로 설득해서 다시 수련을 하자 거짓말같이 컨디션이 돌아오더군요. 호흡과 이완도 전보다 많이 좋아진게 느껴지구요. 그치만 중간에 빠진 기간때문에 원장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출산지도 수업일이 제 예정일보다 늦어 원장님 수업한번 못받고 출산지도도 못받은채로 아기를 낳으러 가야할 것 같아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일정이 앞당겨졌고 저는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출산지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은 출산과정 전반에 대해 설명하셨고, 4시 간 반동안 한사람, 한사람 호흡과 밀어내기를 1:1 지도해주셨습니다.

제 순서는 거의 끝이라 앞분들 지도 받는 과정을 보며 원장님 호통소리에 심장이 쪼그라들었지만 원장님 말만 그대로 따라하라는 소리에 믿음을 가지고 따라했고 제 순서는 무난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름 긴장되지만 보람된 출산지도를 마치고 저는 출산지도 받은지 6일후인 2013년 1월 10일 0시 23분 에 사랑스런 우리 아가 지율이를 만나게 되었습니 다.

아기 낳기 전까지 이틀동안 주기적인 자궁수축과 약한 진통이 있었지만 자궁문이 열리지 않다가 9일 저녁 8시에 40%진행됐다는 소리를 듣고 입원하여 본격적인 진통 4시간 하고 가족분만실에 의사선생님 들어오셔서 10분만에 밀어내기 몇번 하고 너무 쉽게 우리 아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기 낳기 전에 들은 소리중에 가장 많은 이야기가 하늘이 노래지면 아기가 나온다는 말이었는데, 전 하늘 노래지지 않았습니다. 진통. 당연히 아프긴 하지만 죽을 것 같다는 생각 안들었습니다.

그저 호흡에 집중하고 아기만 생각 하려고 노력했더니 진행이 쉽게 되었고, 의사선생님이 아기가 안내려와서 새벽이나 되야 나올 것 같다고 하셨지만 밀어내기 연습한 걸로 아기 제가 내려보냈습니다.

솔직히 간호사랑 의사선생님 제가 그 시간에 애 낳을 줄 모르고 계셨다가 허겁지겁 오셔서 애 받아주셨어요.

애 낳고 나서 솔직한 심정은 '출산하는 거 잘만하면 내 생각대로 할 수 있는거다' 라는 거였습니다. 마지막에 밀어내기는 의사선생님이 외치는 '지금'이라는 타이밍이 출산지도 받으며 원장님이 외치신 타이밍과 정확히 같았고 원장님과 연습한대로 밀어내기 했더니 의사선생님은 '엄마 잘한다'고 연신 칭찬해 주시더군요. 그렇게 서너번 힘주니 우리아가 쉽게 나왔고, 의사선생님이 엄마가 힘주기 잘해서 회음부 절개도 일자로 조금밖에 안 했다고 하시더군요. 아기 낳은지 일주일된 지금 회음부 다 아물어서 회음부 방석없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예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시간 좀 걸릴 줄 알고 자리 피해주셨다가 10분도 안되 아기 태어났다는 소리듣고 요가 하길 잘했다며 어떻게 소리한번 안 지르고 이렇게 쉽게 금방 낳을 수 있는거냐며 너무 신기해 하셨어요.

아기 또한 너무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났어요. 예정일 4일 지나 태어나긴 했지만 피부도 너무 깨끗하고 머리가 까맣게 자라 있어서 신생아실 전체에서도 아기 머리 까맣고 예쁘단 소리 많이 들었어요. 표정도 어찌나 다양한지 배냇짓도 엄청 잘해요. 남들은 첫 아기 낳고 나면 다신 아기 안갖는다는 소리 나온다는데 저는 낳자마자 둘째 생각 했습니다.

애 낳는게 이렇게 쉬운거라면 둘째, 셋째 더 가져도 되겠단 생각 들었어요.

물론 둘째 가지면 전 또 윤주영임산부요가 다닐 생각입니다.

이젠 아마도 남편과 시부모님이 더 적극적으로 다 니라고 하실것 같아요^^

원장님 이하 윤주영임산부요가 지도자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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