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아기가 탯줄을 목에 3번이나 감고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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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99회 작성일 18-02-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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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예쁜 우리 석진이를 만난 지 벌써 세 달이 지났습니다.
배불러서 열심히 요가를 다니던 시간이 벌써 세 달전 일이 되었네요.

처음 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임신하고 나서 가입한 커뮤니티에서 임산부 요가가 순산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글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그런데 요가를 시작하려면 16주는 지나야한다고 하길래 16주가 어서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임신하고 나서는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거든요.
임산부 요가가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한국명상요가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전화로 상담을 하고 바로 그 다음 주부터 요가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월 중순 막 5개월에 접어들어서였지요.

그때부터 설 명절때 시댁에 내려가느라 빠진 것 빼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요가를 다녔지요.
처음에는 내가 쉽게 아기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요가였지만, 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요가는 아기를 쉽게 낳는 것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큰 태교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커다란 빛 속에 우리 아기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쉴 때는 정말 마음이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요가 교실에 나가지 않는 주말에도 집에서 이완법과 몇 가지 동작을 하고 나면 몸도 참 가벼워졌구요.
전 신랑이 요가했냐고 매일 같이 물어봐서 요가 교실에 나가지 않는 날도 집에서 몇가지 동작을 하곤 했거든요.

그렇게 요가를 하면서 마음 편하게 임신 기간을 보냈습니다.
요가 교실에서 알게 된 언니들과 출산교실도 다니면서 즐겁게 보냈지요.
다섯 달이 지나고 예정일이 가까워 오면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매일같이 진통이 오기를 기렸습니다. 그런데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이 오지 않더라구요.
전 막달이 되고 나서는 5월이라 날씨도 좋고 걷는 것도 순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서 열심히 걸어다녔거든요.
서울대공원도 두번이나 가고 만삭의 몸으로 산림욕장도 가곤 했거든요.
그래도 아기는 나올 생각을 않더라구요.
예정일이 일주일 지나 유도분만을 하러 병원에 갔습니다.
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가진통 정도의 약한 진통만이 가끔씩 올 뿐 진통이 더이상 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서 진통이 오라고 병실을 왔다갔다 하고 나비자세를 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했지만 첫날은 별 진통이 없이 잠을 잤습니다.

둘째날 아침이 되고 다시 촉진제를 맞고 경미한 진통이 시작되는 듯 했지만, 호흡을 하니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오전9시 신랑한테 아침 먹고 오라고 보내고 혼자 방을 왔다갔다 걸었죠.
친정엄마랑 아빠가 집에 오신다고 해서 신랑을 집으로 보낼 때도 진통이 오려면 멀었겠구나 싶었죠.
10시가 넘어서 11시가 다 되어갈 쯤 갑자기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너무나 강한 진통이 와서 신랑이 오기도 전에 아기가 나오는 건 아닐까 싶었죠. 5분도 채 안되는 간격으로 진통이 왔거든요.
11시쯤이 되어 신랑이랑 친정엄마가 병원에 오고 그때부터 세시간 동안 진통을 하고 2시가 조금 넘어 분만실로 옮겨서 2시 32분에 3kg의 건강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유도분만하러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볼 때 아기 목에 탯줄이 세번이나 감겨 있기 때문에 엄마가 잘해야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진통을 하는 중간중간 아기에게 힘내라고 마음속으로 이야기했답니다. 그리고 자연분만으로 순산하리라는 생각을 끝까지 했구요.
요가에서 배운 대로 이완과 호흡을 잘한 덕분인지 탯줄을 세번이나 감았지만 무사히 순산했구요, 태어날 당시에는 다리가 많이 앙상했지만 지금은 모유먹고 통통해졌답니다.

출산에 요가가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를 건강하게 자연분만하겠다는 마음가짐인 것 같구요, 모유를 먹이는 것도 마찬가지로 엄마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는 데 요가와 원장님의 많은 도움이 있었구요.

전 신림동에 있는 노원재 산부인과에서 출산했는데 입원실에서 신랑이랑 친정엄마랑 같이 진통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었어요.
진통하는 동안 엄마 손 꼭 잡고 신랑은 계속 허리랑 다리 맛사지해주고 그랬거든요.

요가하면서 마음 편하게 한 태교가 효과가 있었는지 정말 순한 아들 키우고 있답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고통스러워서 아기를 어떻게 낳나 했는데 아기를 낳아보니 그건 고통이 아니라 행복을 얻기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들은 아기 낳고 나면 고생한 기억 때문에 둘째는 생각도 안한다는데 전 아기 낳고 바로 입원실에 들어와 누우면서 둘째 때는 힘주기를 좀더 잘해야지 이런 생각했답니다.

임산부 여러분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산을 기다려보세요.
임신 기간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시구요.

마지막까지 신경 많이 써주신 원장님 감사하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 2003년 9월 4일 본원 곽남희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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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남희 회원님은 27세에 초산을 훌륭히 마쳐 아들을 낳으셨습니다.
출산하는 산모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한결같이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
반드시 자연분만하겠다는 의지였다고 하더군요.
곽남희 회원님 역시 그 마음과 의지로 어려운 출산을 건강하게 마치셨으니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정말 순한 아들을 얻는 데에는 태교명상법이 주효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요가 시간마다 스스로 그렇게 편안히 쉬어준 곽남희 회원님의 공이구요.
엄마 덕분에 석진이도 더욱 행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태교명상하던 그 마음으로 석진이를 기르시기를....

- 임산부 요가 지도 원장 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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