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이완과 막판 힘주기로 22분만에 낳았어요.(노원 지원 김지선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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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85회 작성일 18-01-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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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출산한지 2달이 되었습니다..아기 키우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이제 서야 출산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초산인데 12월17일 딱 예정일에 맞춰 아기를 낳았습니다.
저는 예정일 전날까지도 배도 전혀 내려오지 않았고 가진통도 없어서 제가 예정일에 아기를 낳을거란 건 의사도 그 아무도 모를 일이었죠.
예정일 2틀전 병원에 갔을 때도 아기가 전혀 내려오지 않았고 자궁 문에도 변화가 없으니 일주일 뒤에 유도분만 날짜를 잡자고 하더군요.
요가선생님께 걱정하며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시면서 아기는 나올 때가 되면 저절로 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그 말씀이 딱 맞더라구요.

17일 예정일 아침.. 일어났을때 양수가 확 터져 버린거예요..양수가 조금씩 새는 정도가 아니라 침대 매트가 흠뻑 젖을 정도로 양수가 나왔더라구요
그 순간..자연분만을 못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그 걱정도 잠시.. "이슬이 비치거나 아기가 나올 준비가 되면 바로 그 순간부터 병원에서 아기 낳는 그 순간까지 이완을 해야 한다고" 늘 말씀해 주시던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어요..
몸의 이완.. 양수가 터진건 아기가 나올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니 몸의 이완만 생각하자..
요가를 배우는 첫날..선생님께서 몸의 이완을 말씀하시는데..
이완이라는거 도통 어떤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나 3개월 요가 수련을 마치고 나니..나도 모르게 이완이 몸에 배어 있더라구요.. 정말 신기하죠..
9시30분경 병원 도착하니 자궁 문이 2센티 열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초산이고 진통도 전혀 없으니 오늘 아기 낳기는 힘들 거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심하게는 비명소리까지 들렸으나..
저는 진통이 전혀 없는 상태라 이완을 하며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있었죠..
부모님들도 병원에 오셨다가 전혀 진통없는 저를 보시고..병원에서 오늘 아기 낳기는 힘들거란 얘길 들으시고 다시 집으로 가셨죠..
그런데 오후 2시 50분경부터 생리통 하듯이.. 느낌에 이게 가진통이구나 싶을 정도의 참을만한 진통이 왔습니다.
간호사가 진통이 있냐고 와서 물어 보길래 생리통 하듯 배가 아프다고 하니..
그럼 가진통이고 아마 오늘 밤이나 내일까지 가고 진진통이 시작될 거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그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3시 30분경부터는 정말 심한 진통이 오더라구요..
진통이 심해져서 간호사를 불렀더니 내진을 하고..제가 몇센티나 열렸어요?..하니..
다 열렸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4시에 분만실 이동하고 4시 22분 3.09킬로 건강한 여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분만실 이동전에 힘을 주라고 하는데..
그 순간 늘 연습해왔던 막판 힘주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호사들도 그 순간에도 힘주기 너무 잘 하신다고 칭찬 받았거든요..^^
선생님께서 막판 힘주기를 연습시키시며 '딱 * 싸듯이' 힘을 주는거라고..
'아기는 못 낳아도 변은 보고 나온다..'
근데 정말 해보니 딱 *싸듯이 힘을 주니 아기가 쉽게 내려오고 밖으로 나오더라구요..

전 골반이 남들보다 좋았던 것두 아니고..그리고 체력이 좋은것두 아닌데..
3개월 수련 끝에 정말 딱 두 가지가 몸에 베어있어 아기를 정말 쉽게 낳았던 것 같아요.
바로 이완과 막판 힘주기 였습니다.
요가를 배우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힘주라고 했을때 어떻게 힘을 주라는건지 감을 못 잡았을거구요..
몸을 이완시킨 덕분에 진통이 가볍게 왔던 것 같았어요..
둘째 때도 꼭 요가를 할 생각입니다 .
아기를 낳고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열심히 수련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순산한 걸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0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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