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본원 안성현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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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3회 작성일 18-01-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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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 편이고, 돌아다니기를 잘 해서 생각보다 아기가 일찍 나올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예정일이 다 되어가도 아기는 배밑으로 내려오질 않고 있었다.
의사선생님도 예정일은 넘길 것 같다고 하여 예정일이 지난 이틀후에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
검진을 마친 선생님은 양수가 줄어 내일 유도분만을 하자고 하였고 아기가 많이 내려오질 않았으니 많이 걸어다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분만 전날도 마트며 백화점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잠을 자려고 했으나 진통인가 싶은 통증이 있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날이 새자 병원에 갈 준비로 마음이 급해졌다.
이것저것 준비물을 챙겨 이른 아침부터 병원으로 향했다.
아침 7시에 가족분만실로 들어갔고 바로 촉진제를 맞았다.
촉진제를 맞으니 통증이 바로 오기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견디기 힘들만큼 쉴 간격을 주지 않고 왔다.
의사선생님에게 무통주사를 맞겠다고 하였으나 양수가 적어 아기한테 좋지 않다고 하여 그마저도 맞을 수가 없었다.
10시부터는 더욱 통증이 심해졌고 11시 전에 간호사가 들어와 자궁이 더 열어진다며 아로마 맛사지를 해주었다.
아로마 맛사지를 받으면서 배에 힘이 들어가더라도 힘을 주지 말라 하여 계속 이완을 하려고 하였지만 쉽지가 않았다.
나름대로 이완을 하려고 애는 썼지만 조절이 잘 되는 것인지는 정신이 없어 모르겠다.
20분쯤 지나 의사가 들어왔고 힘주기를 하라고 하였다.
상체는 힘을 빼고 배에만 힘을 주라는 만출기 지도 때 들은 원장님의 말씀처럼 해보려고는 하였으나 뒷심이 부족하여 끝까지 힘을 주어 밀어내지를 못하였다.
만출기지도 때도 원장님께서 힘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주었는데 분만 때도 역시 힘이 부족했었던 것 같다.
어쨌던 아기를 나오게 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힘을 주었고 아기는 11시 39분에 태어났다.

태어나자 마자 내 가슴위에 올려져 울던 아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의사선생님은 진행도 빠르고 아기도 금방 나왔다며 칭찬을 해주셨지만 원장님 지도대로 잘 하지 못한 거 같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친구들은 아기 낳을 때 힘을 너무 주어 어깨도 아프고 얼굴에 실핏줄도 터지고 하였다는데 나는 회음부가 생각보다 많이 찢어진거 외에는 실핏줄이 터진 곳은 없었다.
상체쪽을 이완하려고 한 것이 나름대로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편이었나 보다.
수련 때 배운대로 잘 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분만 내내 이완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아기를 낳고 나서도 회복이 빠른 편이었고 크게 힘들지 않았던 거 같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5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아기를 낳고 힘주기도 15분정도였다면 정말 순산한 것일 거다.
요가수련 내내 몸도 마음도 아기도 나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생전 어쩜 이렇게 아플까 싶은 순간이 지나고 나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가 곁에 있다.
4개월이 넘도록 잘 지도해주시고 상담해 준 원장님과 다른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지금도 열심히 수련중인 예비맘들에게도 수련은 결국 내가 한만큼 돌아오는 거 같다는 충고도 살짝 귀뜸해주고 싶다.

♥안성현 회원님은 2006년 7월 14일 2.9kg의 남아를 출산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출산 병원: 청담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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