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랑하는 아가를 기다리며(본원 곽은정 회원님 수련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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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72회 작성일 18-01-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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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라는 결혼생활 속에서도 남편과의 둘만의 시간이 너무 좋고 직장을 쉬고 싶지 않아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족들의 걱정이 현실로 와 닿기 시작해서 아이를 갖게 되었고 직장을 쉬면서 집에만 있는 시간들의 지루함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나를 보면서 남편이 한국명상요가센터를 다니기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임신초기부터 다니게 되었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던 첫 수업의 4단계 이완 법을 하면서 지금껏 온몸이 굳어있고 얼마나 많은 긴장 속에서 생활해왔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강한 통증에서도 이완하라는 원장님의 말씀을 새기며 몸을 배게에 마음으로 맡기는 순간 몸이 가볍고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고 막연하게 자연분만을 원했고 그에 따른 두려움이 앞섰던 마음까지 떨쳐버리고 어느덧 내게는 요가만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새겨져 있었다.

사정상 몇 달을 쉬고 또 다시 남편의 권유로 요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원에서 역아 라는 말을 들었고 양수도 적고 주수도 너무 많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기 힘들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수술얘기를 꺼냈다. 자연분만을 고집했던 터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 원장선생님이었다. 어떻게든 요가를 하다 보면 잘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원장선생님의 말씀대로만 하자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시간시간 충실히 하고 집에서도 시간 중에 배운 고양이체조는 물론 골반 벌리기나 배에 힘주기 등 많은 동작들을 했다.

얼마 후 의사선생님도 놀라시며 다시 제자리로 왔다고 했고 그 순간 원장님께 너무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갖고서 마음뿐이지 태교에도 신경을 못썼는데 요가를 하는 시간이라도 아가를 느끼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기뻤는지 모른다. 요가를 하면서 얻은 게 너무 많아 혼자만 알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친구 와이프 에게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이제 남은 건 호흡법과 이완 법을 낳는 그 순간에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인데 지금까지 수련한대로 흐려지지 않고 빛 속의 아이만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잊지 않고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2주 후면 만나게 될 사랑하는 아가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엄마의 혼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하며 다시 한번 원장선생님과 지도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자연분만으로 순산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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