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한번 힘주고 낳았어요.(왕십리 지원 김현정 회원님♥♥♥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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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6회 작성일 18-01-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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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힘주고 낳았어요.

임신하고 나서 주변 친구가 요가를 다녀서 자연분만에 성공했다는 얘기를 듣고 등록하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추천하는 요가원이 넘 멀어서 계속 미루다가 포기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다가 가까운 곳에 명상요가센터 간판을 보고 발길을 옮겨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등록기간은 3개월이었는데 실제로 출석한 것은 1달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낮에는 피아노와 플롯 실기레슨에 밤에는 11시까지 학교생활을 해서 계속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오전에 일어나기 힘들었고, 9개월째에 큰 연주회도 앞두고 있었으므로 심리적 스트레스도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요가를 하면서 어깨 긴장을 푸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렸지만 누적된 긴장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연주회를 마치고(학교시험도 마치고) 출산일까지 약20일가량 요가센터에 꾸준히 나오게 되면서 선생님 지도하에 명상과 이완(어깨 긴장풀기)에 대해 조금씩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고, 특히 다른 사람에 비해 늦게 시작한데다가 유연성도 부족하고 엉치 뼈가 자주 어긋나서 각 동작을 잘 소화해내지 못했으나, 선생님께서 저에게 "완전이완"하는 법과 "만출기 배 힘기르기" 두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지도해주셔서 그 부분만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엄마와 언니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 "허리로 출산했다"표현하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출산전날 밤에 허리가 약간 뻐근함을 느꼈지만 너무 미미해서 진통인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출산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진진통이 오고 잠깐의 휴식이었을 때 저도 모르게 어깨 힘을 빼고 있었던 것 같았고, 물론 "내쉬는 호흡의 끝을 바라보기" 부분이 부족해서 좀 힘들긴 했지만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만출기 힘주기의 경우도 평소 화장실 볼 때 연습을 많이 했고 그것이 출산 시 한번 힘주기 성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통이 올 때와 약간의 휴식에 어깨 힘 빼고 완전 이완하는 법과 내쉬는 호흡의 끝 바라보기, 만출기 힘주기는 출산 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초산인데다가 저의 학교생활과 피로, 스트레스로 보아 출산 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마지막까지 요가를 놓지 않고 기본에 충실했던 것이 순산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지도 선생님이 저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매번 요가 출석 전에 전화해서 나오도록 권고하시고 격려해주셔서 출석이 가능했던 것과, 진진통이 오기 바로 전에 스님의 전화 한통!! (^^), 긴장과 진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을 때 이완과 힘주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상하게 도움말을 주시고 잊지 않도록 마음의 안심을 주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병원선택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5월8일이 예정일이었는데, 예정일이 1주일 지나도 가진통도 전혀 없고 아이가 내려오지도 않은 상태라 조금 더 기다려보고 싶었지만, 병원에서는 15일 유도분만을 하자고 하였고, 다툼 끝에 17일로 변경했다가 다시 우겨서(의사의 은근한 협박? 책임질 수 없다고 하였음)19일로 변경하였다가, 결국 18일 순산하게된 것입니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고, 아이 상태도 좋은데 굳이 1주일이라는 유효기간을 두고 바로 유도분만을 한다는 것이 좀 너무 억지 같았습니다.

생명의 탄생은 신비롭고 정말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크게 깨달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쩌면 기적과도 같지만, 지금 요가를 시작하려고 하거나 하고 계신 분은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저처럼 짧은 기간이라도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저는 산후조리원에서 요가 책을 보면서 산후요가를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
어깨 긴장풀기는 모유 수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출산 과정-

출산 예정일 5월 8일
출산일 5월18일 (+10일째)

출산 하루 전 저녁 - 허리의약간의 뻐근함
출산당일 오후 2시 - 이슬이 비침
분비물이 많아서 양수인 줄로 착각하여 병원에 감
오후 4시 30분 -입원 수속 (자궁이 이미 2cm열려 있었음)
5시 ~ 8시 30분 -특별한 진통 없이 진통 실에 누워있음
~ 9시 -스님과 통화후 갑자기 진통이 시작, 3.5cm열려서 가족분만실로 옮김
~11시50분 -진진통 5분~3분 간격 갑자기 진행이 빨라짐 7cm~10cm로 빨리 진행
11시 55분 -출산


* 2006년 6월 2일 왕십리 김현정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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