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요가반 내가 내게 준 선물...요가 (본원 진정웅 회원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06회 작성일 18-01-31 19:01

본문

지금까지 참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갔고 대학을 졸업을 하고 취업을 했고
이틀이 멀다하고 야근과 밤샘을 반복했다..그러던 어느날 이 길이 내 길이 아니지 싶어
사표를 쓰고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개월만에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했다..
남들은 고생했다고 대단하다고 말해주었다
근데 나는 마음이 아팠다..
목표에 도달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질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나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일이었고 공부였다..그 곳에 나는 없었다..
문제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결국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를 사랑하는 것...모든 것의 시작일텐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처음 찾은 것이 요가였다.
왜 갑자기 요가였는지는 모르겠다. 요즘 매체에서 자주 들어서 그런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한국명상요가센터를 알게되었다..
처음 이곳에 들렀을 때의 느낌은 수련장의 느낌이었다..
여타 다른 요가 학원은 운동센터같은데 이곳은 수련장 같았다..
몸을 운동시키는 것보다 마음을 다스리고 아끼는 것에 더 비중을 두는 그런 곳인 것 같았다.
사람들의 표정도 밝았다. 나도 이곳에 있으면 저들처럼 표정이 밝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와서 좀 더 생각해보다가 결국 등록을 하게되었다.

첫 수업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시간의 수업이 흘렀다. 근데 내게는 십분이었다. 왜 그리 빨리 지나가던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때는 한 시간도 10분처럼 1분처럼 짧게 느껴진다고 하던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그 십분 동안 내 몸은 가벼워졌다.
내 머리에 누르고 있던 엄청난 무게를 조금은 덜어낸 느낌이었다.
내 마음이 내 생각이 내 몸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요가용 매트와 4단계 베개를 장만하여 요가 수업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할 때면 늘 요가 수업시간에 들었던 원장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 손가락 끝과 발가락끝 머리, 몸 전체에 느껴지는 아주 작은 기운들 잘 느끼세요'
어느새 나는 내 몸을 느끼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스스로를 느끼며 살았는지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매 순간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해야 했고 그 생각들이 나의 마음 괴롭혔고 내 몸 또한 아프게 만들었다.
근데 지금은 다만 요가 하는 시간만이라도 온전한 나를 느끼며 지내고 있었다.
이제는 아주 조금 정도는 요가를 하지 않는 순간 순간에도 나를 느끼는 내 마음과
내 생각을 만나게 된다.
동작을 하다 보면 약간의 아픔(?)이 따르지만 몸을 이완하고 호흡을 함으로써 그
약간의 아픔조차도 어느새 허공속으로 사라져 갔다..

군대시절 다쳤었던 허리때문에 1년에 두번정도는 병원을 찾았었다.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았었다. 일주일 정도를 치료를 받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근데 요가 수업을 받고 있는 도중 허리가 아팠왔다.
요가를 너무 무리하게 한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나 하며 실례를 무릅쓰고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원장님께서 병원에 가지말고 학원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몇가지 동작들을 가르쳐 주셨다. 시간 날때마다 가르쳐준 동작들을 하라고 하셨다.
몇일뒤 물리치료를 받은 것보다 약을 먹은 것보다 주사를 맞는 것보다
훨씬 빨리 효과적으로 허리의 통증이 사라졌다.
외부의 도움이 아닌 내부의 강건함으로 극복되어진 허리통증은 사라지고
이제는 더 강해진 느낌의 허리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요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조금 일찍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런 상상도 해본다. 이렇게 요가를 즐기며 30년의 세월이 흐르면 그 때의 내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말이다.
그 상상이 내게 행복한 미소를 선물한다.
요즘 친구들과 아는 지인들을 만나면 어느새 내 요가 체험을 자랑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요가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생활이 되어가나 보다.

내게 있어 요가는 중독인 듯 하다.
아주 기분 좋은 중독이다.
아주 행복한 중독이다.

* 2005년 7월 25일 본원 진정웅 회원님

[이 게시물은 zenyoga님에 의해 2020-06-04 13:45:41 수련 체험기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zenyoga님에 의해 2020-06-04 13:52:42 원장 특별지도 체험기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