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도봉본원]7시간만에 순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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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03회 작성일 18-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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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기를 만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초보엄마가 다 그렇듯 당황스럽고 울고싶은 때도 있지만

뱃속에 있을때 오로지 아기를 무사히 만나길 기다리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이순간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7개월부터 쉬면서 요가를 하기 시작했고요

윤주영요가를 시작하게 된 것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이 여기에서 수련을 하고 출산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였지요

사실 다니면서 이런 동작들이 정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련을 거듭하면서 만삭이 가까워와도 비교적 수월하게 임신기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죠

수련하면서 아기에게 집중하고 명상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뿐해지는것 같더라고요

몸이 붓는것 빼고는 흔히들 겪는 배뭉침도 가진통도 거의 없었고요

의사선생님도 아가가 빨리는 안나올것 같다고 하셔서 주말에 맛있는거나 해먹어야겠다고 이것저것 장봐놓고 있었는데

예정일 이틀 남겨놓고 새벽 5시 반쯤 진통이 시작됐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가진통인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이슬 비치고 바로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옵니다

아 이거 심상치 않구나 해서 일단 가방싸놓은것 들고 병원으로 갔는데 가면서도 초산은 대부분 집에 갔다 오라고 한대서

나도 집에 갔다오라 하겠지 했어요.

근데 수속밟고 가족분만실로 일단 들어가서 상태를 보니 간호사가 "엄마 집에 못가세요. 분만하셔야해요." 이럽디다;;



진통이 허리로 골반으로 와서 너무 아프고 숨도 쉬기도 어렵고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항상 수련중에 들었던 자꾸자꾸 이완하라 고관절을 열어라는 말이 떠올라서 팔다리 어깨로 들어가려는 힘을 빼고

배에만 힘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의사선생님이 엄마 힘 참 잘준다며 칭찬을 하시더군요

무통도 안맞았고 촉진제는 조금만 넣다가 진행이 빨라서 중단하고 그냥 힘주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골반이 좁아서 힘 잘 못주면 수술을 해야할거 같다고 했는데 다행히 힘을 잘 주었고;;;

아기도 큰편이 아니라서 집에서 진통 시작한지 7시간만에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동안 수련하면서 고관절을 열어주는 동작, 조언해주시는대로 일상에서 자꾸 이완하려는 습관,

매일 산책하고 음식 조절하는 습관 들이려고 노력한것들이 아기가 길을 열고 나오는데에 제가 힘주는데에 많이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열심히 수련하셔서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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