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사당, 첫째) 힘주기 중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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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63회 작성일 18-02-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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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4살이고 지난 4월 9일에 유도분만으로 3.2kg 여자아기를 낳았습니다. 딱 출산예정일인 만 40주째에 낳았지요.




처음에는 막연히 순산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산예정일 두 달 전부터 출근길에 눈여겨 봐두었던 윤주영 임산부 요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 달은 직장생활 하면서 다니느라 저녁반을 다녔고 마지막 한 달은 출산휴가를 내고 쉬면서 오전반을 다녔습니다.




요가학원을 다니면서 임신과 출산과정, 그리고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실제로 출산과정을 겪으면서 정말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35주쯤 되면 원장님께서 직접 출산지도를 해주시는데요. 이 때 가르쳐 주시는 만출기 힘주기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무통분만 하실 분들에게는 만출기 힘주기가 출산의 하이라이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병원에서도 분만 직전에 가르쳐 주기는 합니다만, 정신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힘주기 하라고 하면 잘 안됩니다. 요즘에는 자연분만이라도 거의 무통분만이라서 진통을 견디는 것보다 막판 힘주기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진통이 오면 자연적으로 힘을 주게 되는데 진통이 별로 없는 상황이니 힘주기가 잘 안 되는 거죠.

그러면 분만을 촉진하기 위해 다시 마취를 풀게 되고 결국 엄청난 진통 하에서 아기를 낳게 됩니다. 그러는 것보다는 미리 힘주기 연습을 해서 마취 상태에서도 힘주기를 잘해서 순조롭게 아기를 낳는 것이 훨씬 좋겠죠.



저는 애기가 잘 안 내려와서 분만실 들어가기 30분 전부터 애기 내려오라고 힘주기를 계속 했는데 그 때 힘주기 연습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힘주기 잘 한다고 간호사 언니에게 칭찬도 받았는데요. 막상 분만실 들어가서는 미리 힘을 다 소진해서 그런지 힘주기가 이전처럼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힘주기 다섯 번 정도 하고 거의 진통 없이 30분 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암튼 힘주기 연습 정말 중요합니다.




2. 선생님께서 항상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1개월 전부터 무조건 쉬라고 하셨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1개월 전부터 쉰 것이 너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산모들은 막판까지 일하다가 아기 낳으러 들어가기도 한답니다만,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분만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이거든요. 회사에서 온갖 신경을 쓰면서 일하다가 갑자기 병원에 와서 엄청난 진통을 견디면서 아기를 낳기 위한 힘주기를 한다는 것은 거의 수퍼우먼이나 할 수 있는 일 같습니다.



진통 후 애기 낳기까지 6시간 동안 그렇게 힘써본 적은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과정인 만큼 일단 분만 시 산모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데, 회사 다니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3. 처음 진통이 올 때는 이완호흡이 중요합니다. 이완호흡은 출산의 두려움을 없애고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저는 처음 진통이 올 때는 이완호흡으로 버텼지만, 나중에는 진통이 너무 격렬해 무통마취를 하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진통이 격렬한지 무통마취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참 무통마취를 할 때는 진통이 너무 격렬해지기 전에 하셔요. 진통이 격렬하면 자꾸 몸을 비틀게 되어서 마취하기가 곤란해지거든요.




4. 자세 교정만 해도 임신 중 걸을 때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집니다.




저는 출산 전 걸을 때 오른쪽 고관절 쪽에 약간 통증이 있어서 선생님께 자세 교정을 받았는데요, 자세만 교정해도 확실히 통증이 많이 가시더라고요.




5. 선생님께서 항상 임산부는 살찌면 안 된다고 강조하시는데요, 정말 그렇습니다. 임신 중 몸도 가벼울 뿐만 아니라 나중에 산후비만 예방에도 좋습니다.




저는 입덧하면서 먹는 입덧해서 초반 4~5개월까지 살이 많이 쪘는데 이후에는 체중조절을 해서 출산 전보다 10kg 정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 낳고 모유수유 하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자연적으로 3주 만에 거의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습니다(체형이나 뱃살은 별도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 참고로 모유수유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산후 체중감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체중조절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임신 중 관절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산후에 살 빼느라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산하면서 요가학원 선생님들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다니시는 분들 꼭 선생님 말씀대로 실천하셔서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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