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출산 시 우리에게 필요한건 뭐? 이완과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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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41회 작성일 18-02-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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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산 예정일 2010년 12월 16일에서 예정일을 훌쩍 넘겨 41주 2일만인 12월 27일에 예쁜 공주를 얻었습니다.

예정일이12일이나 지나 유도분만을 했지만 요가수련 내내 연습했던 이완과 호흡덕에 진통 6시간반만에 아기를 수월하게(?!) 낳았습니다.



유도분만이 결정되고 일요일 오후에 입원 후 밤 9시에 내진을 하고 12시에 이슬이 비쳤습니다. 예정일이 너무 오래 지나 이슬도 비친적이 없던터라 기쁜마음으로 아기맞을 준비를 하며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새벽 6시에 촉진제를 맞고 분만실로 들어갔습니다.

촉진제를 맞자 진통이 물밀듯 밀려오며 요가수련때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던대로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이완을 했습니다.

허리가 끊어질듯 아팠지만 수시로 내진을 받을때마다 아기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산도가 열리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제 스스로 산도를 열기위해 다리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열고 발바닥을 맞대고 누워 계속이완과 호흡을 반복하며 고통을 견디었습니다.



고통이라기보단 아기를 만나기 위한 과정일뿐 참아낼 수 있다고 내 자신에게 말하며 계속해서 이완을 하며 진통을 4시간째 견디던 중 아기가 정말 거짓말처럼 밑으로 쑥쑥 내려오고 자궁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통은 극에 달하고 의사선생님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고 무통주사를 맞기를 권유하고 저는 계속 더 참을 수 있다하며 조금만 더 있다가요!!라고 외치며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렇게 극에 달하는 진통을 약 4시간동안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이완과 호흡,그리고 산도를 여는 수련자세 덕분인것 같습니다.



저는 반드시 자연분만을 해야한다는 굳은 의지로 고통을 다스리며 자연의 힘으로 엄마와 아기가 힘을 합쳐 아기가 세상밖으로 나오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진통내내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아기도 엄마의 바램을 들어주려고 노력을 해준것 같습니다.

아침 10시가 넘어가자 의사는 제게 왜 고통을 참냐며 안타까워 했고 남편도 제게 무통주사를 맡기를 권했습니다. 마지막엔 거의 눈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아파오니 의사선생님이 아기가 거의 다 내려왔으니 주사를 맡고 편한맘으로 아기를 기다리자며 주사를 놓아주시고 약 2시간후엔 양수도 터지고 아기머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자 분만대로 옮겨지고 의사선생님이 연습삼아 아기를 밑으로 밀어내며 변보기 연습을 하자는데 분만대에 누워 위치를 잡고 연습을 하자마자 2분만에 아기가 쑤욱 나오고 아기의 힘찬 울음소리가 분만실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저는 힘든 고통의 진통끝에 아기가 너무 쉽게(?!) 나와 버려 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둘째도 바로 낳자~고.. 여자들이 이토록 산고의 고통이 심한데도 아기를 계속 낳는것은 이 고통이 거짓말처럼 잊혀지기 때문이라던데 정말 그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저는 요가수련내내 이완을 잘 못하고 집중도 잘 안되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병원에서 초산부가 진통도 잘 견디고 밀어내기도 잘해 아기를 참 쉽게 잘 낳은거라고 다들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v

제 주위에는 진통을 12시간, 24시간 이렇게 길게 한 친구들이 많고 친언니도 제왕절개로 조카들을 낳아 저는 반드시 자.연.분.만. & 이.완.호.흡을 해서 아기를 순풍순풍낳으리라는 생각만으로 분만대에 누워 진통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요가를 하며 정말 이동작들이 순산에 도움이 될까? 출산지도를 받고 이동작이 정말 아기를 낳는 그순간에 떠오를까? 했는데 정말 이 모든 준비과정들이 저를 준비된 엄마로 만들어 주어 수월하게 아기를 낳았습니다.

출산지도 때 헤매던 저를 끝까지 잘 지도해주신 윤원장님,사당직영점 부원장님과 여러 지도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요가수련자세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저는 수련 중 선생님들이 해주신 말씀들이 제게는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분만대위에서 진통중에도 요가수련을 받듯 선생님들이 제옆에서 '남은경 회원님,아기만 생각하고 아기를 놓지 마세요, 다리를 플레어스커트처럼 활짝 여세요...하는 말들이 계속해서 맴돌았던것 같습니다.



회원님들도 저처럼 자신을 갖고 선생님들의 말씀대로 마지막순간까지 고통에 나를 맡기지 말고 아기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모두 순산하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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