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요가 덕분에 브이백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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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5회 작성일 18-02-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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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장님을 비롯한 임산부 요가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10년만에 최고 더위라는 이 폭염 속에 애기 낳고 땀 찔찔 흘리고 있는 정민혜(34세)라고 합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지난 8월6일 새벽 1시경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브이백(브이백이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던 사람이 다음에 자연분만하는 것)에 성공했답니다.
첫아이는 역아였기 때문에 진통도 없이 날 잡아서 수술로 분만을 했었죠.
첫아이때 생긴 골반통증이 둘째를 임신하면서 다시 도져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분만은 위험성 때문에 엄두를 못내다가 웬지 임산부 요가를 열심히 하면
자연분만도 문제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브이백을 결심했습니다.
평소엔 운동에 관심도 없었는데 요가 시간은 너무 즐겁고 몸이 개운해지는게 점점 요가 예찬론자가 되어갔지요.
그러다가 첫애때 처럼 분만 2개월 전부터 조산기가 시작되어 요가 시간을 하루 이틀 빠지게 되고
한달 전부터는 아예 움직이기도 힘들어졌죠.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요가 동작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특히 베게를 이용한 이완법이 없었으면 골반과 허리통증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자기전에 4단계를 약식으로라도 하고 나면 딱딱한 바닥에 똑바로 누울수가 있었으니까요.
에어컨 없이는 한시도 견디기 어려운 폭염속에 무거운 배를 끌고 하루하루 분만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슬이 비치고 이틀뒤 진통이 찾아왔습니다.
하루종일 배탈난것처럼 배가 아프고 변^^도 많이 봤는데
오후 5시쯤 되니까 이게 진통인가부다 할 정도로 통증이 왔습니다.
문득 이것보다 진짜 진통이 오면 엄청 아플텐데 생각이 들면서 자연분만에 대한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병원에 오후 6시쯤 도착하고 진통간격을 체크하기 시작했는데
초산모와 똑 같은 상황에서 진통이 너무 없다고 진짜 진통이 오느냐고 의사는 계속 의아해 했습니다.
옆에 누워있던 산모들은 느린 진행 때문에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지고
저는 남편과 함께 진통을 겪고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밤 11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팔에 꽂은 링겔과 자세의 불편함, 예상치 못한 극심한 고통속에 처음에는 숨도 쉬기 어려웠습니다.
심호흡을 하라는 의사의 말에 아하 여기서 복식호흡을 해야하는구나 싶어 의식적으로 숨을 깊이깊이 들여쉬었지요.
복식호흡이 이루어지니 진통도 감당할만 해졌습니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주어지고 몇 번 힘주기 끝에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때가 새벽1시 마지막으로 있는 힘 없는 힘 다 주고 내 몸이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끝으로
3,48kg의 건강하고 오목조목 이쁘게 생긴 울 아들을 낳았답니다.
34살 나이로 초산과 똑 같은 브이백치고 진행이 너무 빨라 의사들을 당황시킬 정도로
(관장도 안시켰답니다. ㅡ.ㅡ;;) 순산을 하게 되 얼마나 다행인지여.
지금은 산후조리 중인데 더위 때문에 진짜 고생이네요.
요가를 애기 낳는 날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다면 산후 조리 회복에도 아주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산전에 근육과 관절을 단련시키면 아기 낳을 때 훨씬 수월하고 몸에 무리도 덜 갈테니까요.
전 회복 되는대로 다시 요가를 시작하고 싶네요.
산모가 컴 앞에 오래 있기도 눈치 보여서 이 정도로 저의 분만기는 마칠께요.
모두들 요가 열심히 하시고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 2004년 8월 20일 본원 정민혜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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