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너무 쉽게 치른 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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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79회 작성일 18-02-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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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원 임산부반 이성재 회원님 출산체험기 - 27세. 초산. 남아 분만.

임산부 요가를 수강했던 이성재 라고 합니다.
이렇게 늦게 인사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원래 예정일이 11월 15일 이었지만 3일 늦게 3.6kg 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첫출산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나을 수 있었던 것은 요가가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8일 아침부터 약한 생리통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얼마나, 또 어떻게 아파오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또 가진통이려니 하고 있다가
아무래도 조금 다른 것 같아 출산 준비를 위해 집안 청소와 정리 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통간격이 일정하지 않았고 너무 약했기 때문에 시간도 재어 보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정엄마께 전화를 걸어 오시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2시 반쯤 오셨고 웃음으로 대하는 절 보면서 "아직 멀었나보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엄마랑 같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재어보니 약하긴 했지만 통증이 5, 7분 간격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초산은 더 늦는 다면서 지금 병원에 가봐야 다시 집에 가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저는 그냥 집에 있자고 했지만 엄마는 그래도 병원에 가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보채시는 바람에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가방을 싸가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왠지 집을 나서니까 더 아프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나온거 자궁문이 얼마나 열렸나 진료나 받자고 그냥 버스를 탔습니다.
많이 아프면 택시를 타겠지만 그렇지도 않았기에 그냥 버스를 타고 천천히 가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4시 10분... 진료를 받았습니다. 자궁문이 4cm열렸다는 의사샘...
선생님께서 별로 아프지 않은 것 같다며 "이때쯤이면 상당히 아플텐데요" 라고 하셨습니다.
전 또 웃으면서 "안아픈데요"라고 말씀을 드렸죠.
입원준비를 하라는 의사샘 말씀에 관장을 하고 5시에 분만대기실에 누웠습니다.
엄마랑 시어머니랑 같이 얘기를 하면서 있자니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허리가 끊어질듯한 통증이 시작되더니 규칙적으로 아파오더군요.
의사샘과 간호사들이 내진을 하면서 왔다 갔다 진행상황을 알려주시는데 6시쯤 도착한 신랑 손을 꼭 잡고 진통을 견뎠습니다.
많이 아팠지만 그때마다 요가때 배웠던 이완하라는 말이 떠올라 다른 곳의 힘을 빼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 신랑을 잡았던 손에도 그리 힘이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두어시간을 견디다보니 힘을 주라더군요. 힘을 배에만 주려고 애썼습니다. 이것도 요가때 배웠던데로요.
그랬더니 금방 분만실로 가게 되었고 분만실에서 세번의 힘을 주고 8시에 울 아가를 만났습니다.
아가를 분만하자마자 안아보는 느낌을 정말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분만을 마쳤고 생각해보니 자궁문이 그렇게 빨리 열리고 골반이 잘벌어질 수 있었던 것도 요가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저는 직장 생활때문에 한달밖에 하지 못했지만 10월부터 시작해서 집에서도 가끔 운동삼아 했었습니다.
초산인 분들... 너무 걱정 하지 마시고 요가 열심히 하시고 기다리세요. 이쁜 아기가 엄마를 기다릴꺼예요.

제가 출산한 병원은 광명 순풍산부인과 입니다. 순풍산부인과 정말 친절하고 웬만하면 자연분만을 권합니다.
제 아기가 초음파상으로 굉장히 무겁게 나왔는데도 유도분만 얘기도 안하셨습니다. 제왕절개율도 낮고 의사샘과 간호사들이 모두 친절하고 좋아요.

* 2003년 12월 17일 본원 이성재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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