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뒤늦은 출산후기.(왕십리 지원 전신일 회원님 ♥♥♥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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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28회 작성일 18-0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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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출산한지 100일이 다 되어간다. 아기 낳고 키우고 그 동안 출산후기를 쓰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뒤늦으나마 출산후기를 올린다.
( 왕십리지부 요가 선생님 미안해요~ ^^;)

임신하고 약 5개월 중순경부터 다니기 시작한 임산부요가센터..
주변에 임산부요가를 하라고 권유한 사람도 없었고, 단지 결혼하기 전에 2달여 다녀본
요가가 다인 나로서는 임산부요가는 좀 생소했다.
모든 임신부들이 그렇듯이 나도 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큰 맘먹고 시작한 임산부요가..
5개월부터 꾸준히 낳기 전날까지 열심히 출석한 덕분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은 수월하게
아이를 낳았다고 지금도 믿고있다.

2007년 3월 9일 새벽 3시 28분 자연분만으로 딸을 출산하다.
정말 너무나 공교롭게도 내 생일날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도 엄마생일날만 피해서 나오라고 그렇게 주문을 걸었건만 그날 딱 맞춰서 나오다니..^^

3월 8일 첫이슬이 비치다.
병원정기검진날인 3월 6일날 의사선생님은 아직 자궁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출산예정일이니
3월 13일보다 3일 더 늦은 16일날 다시 와보라고 했다.
크게 부른 배를 부여앉고 여러곳에 돌아다닌 후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피자집에서 화장실에 가서
깜짝놀랬다. 이슬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양의 피가 나와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사선생님이 이슬이 비치고 자궁문이 열렸다고 했다.
8일날 저녁 늘 가던대로 요가센터에 갔다.
어깨풀기와 아랫배느끼기.. 이완호흡.. 늘 하던대로 요가동작을 하는데 가진통같은 느낌이 조금씩왔다. 집에 오는 길에도 가진통이려거니하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쉬려는데 아랫배가 묵직하게 아파왔다.
어? 어라.. 진통이 시작되는건가? 그런데 꼭 심한 변의가 느껴지는거처럼..
화장실에 3번이나 들락거리면서 큰 볼일(?)을 보고나니 아랫배가 들어갈 정도였다.
이게 웬걸.. 세번이나 화장실을 들락거렸는데 아랫배아픈것이 계속 진행되었다.
어. 정말 진통인가? 흠.. 이슬이 비치더니 바로 진통이 오는건가. 더구나 내일은 내 생일인데..
정확히 진통은 10시 30분경부터 살살 시작이 된거같다. 병원에서 5분간격일 때 오라는 말을
기억하고 시간을 쟤기 시작했다.
흠... 시간이 3분 4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느껴졌다. 왜 5분 간격이 아니지?? 좀더 기다려보자..
진통이라고는 하지만, 참을만한 아픔이었기에 남편이랑 웃으면서 시간을 쟸다.
갈수록 5분간격은 커녕 간격이 계속 불규칙했다.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한다.

3월 9일 새벽 12시 15분경 병원에 도착
진통이 와도 자궁문이 하나도 안열려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적도 있다고 들었기에..
살짝 겁을 먹은 나는 간호사에게 재차 물었다.. 내진 후 간호사는 생각보다 많이 열였네요 한다..
헉.. 5센티나??? 나는 혹시나 모를 무통주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것두 자궁문이 많이 열려 안된단다.
이럴수가... 병원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의사가 올때까지 ) 신랑이랑 둘이서 진통을 시작했다.
이때 정신을 차리고 요가에서 배우던 것을 생각했다.. 무조건 숨쉬면서 힘빼자 힘빼자 힘빼자....
아픔이 오니까 몸부림이 쳐지는데 힘을 빼려고 이완하려고 노력하니깐 아픔이 덜해졌다.
의사가 약 2시 눈비비고 새벽에 나와 수간호사와 함께 힘주기 연습을 시작했다.
의사 왈.. 뭘 먹었길래 몇시간새 아이가 이렇게 많이 내려왔냔다.
힘주기 연습을 하고 얼마 안되어 분만실에 들어가서 약 10분도 안되어 출산했다.
병원에 도착후 3시간만에 꿈처럼 아이를 낳아버린것이다.

출산후에 아쉬운 점은 만출기지도 받은것은 하나도 활용하지 못한점이다.
병원에서는 숨쉬지말고 힘들주라고 해서말이다. 열셀동안 숨쉬지말고 힘을 주라니.
죽을지경이었다.
만약 둘째를 출산한다면 요가원에서 추천해주는 병원에 가려고한다.

마지막으로 요가를 열심히 다닌 덕분으로 나는 첫출산치고는 많이 수월하게 낳았다.
출산 후 회복도 다른 산모들에 비해서 (조리원에서 보니) 많이 빨랐다.
오로도 빨리 빠지고 몸무게도 빨리 회복했다..
주변에 임산부들이 있으면 꼭 추천해야지...
왕십리지부 선생님 늦었지만.. 지도 감사드립니다.. ^^ 건강하세요.
사진은 출산 때랑 최근 모습이예요..아기가 너무 순하고 밤에도 너무 잘자고 이쁘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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