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아기를 맞는 그날까지 차분히 준비하렵니다(본원 김인숙 회원님 수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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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1977년생)
수련기간 : 2개월 반(주 5회)
예정일 : 2007.04.18
병원 : 청화,
김옥진조산원(30주이후부터)
제가 임산부요가를 접한 것은 임신 5개월쯤 되었을 때 시어머니께서 사주신 윤주영의 임산부요가 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직장이 은행이다 보니 퇴근시간이 빨라야 7시가 넘어서 수업을 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책을 보고 혼자 하는 것은 맞게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생기지 않아 쉽지 않았습니다..
3월말까지 출근하려던 계획이 조정되어 2월부터 출산휴직을 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임산부요가학원을 수강한 것이었습니다.
7개월이 넘은 시점이라 주5일반을 수강하여 늦은 시작을 만회하기로 했죠.
요가를 시작하면서 좋았던 점은..
첫째, 임신.출산 책에 쓰여져 있는 임산부들의 신체적 고통이 대부분 완화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임산부들은 허리도 아프다고 하고 바로 눕지도 못한다는데 저는 밤에 잠을 잘 때도 바로 누워서 편하게 잘 잡니다.
자다가 하루에 한번씩 다리에 나던 쥐도 요가를 시작한 뒤로는 없어졌습니다.
둘째,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배가 불러오고 아가의 태동에 스스로 익숙해질 때쯤에는 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더라구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제왕절개를 하면 어쩌지.. 잘 낳을 수 있을까.. 저 같은 경우에는 배게이완법을 하면서 이것도 이렇게 힘든데 출산의 고통을 잘 견딜 수 있을까...
하지만,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를 잘 마음에 새겨가면서 하루 이틀 수련을 해가다 보니 자연스레 행복한 마음으로 출산을 받아들이고 내 아이를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마음속에 있어 참 편안해 졌습니다.
셋째, 역아가 제자리를 잡았습니다.
30주에 산부인과에서 역아라는 말을 들었지만, 의사도 그리고 책에서도 마지막주에 자리를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요가 선생님과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심각성을 인식시켜 주셨고 수련시간이 끝난 후에 별도로 고양이자세를 2일에 걸쳐 알려주셔서 3주후에 진찰을 받을 때는 자리를 잘 잡았다는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일상생활 속의 불필요한 긴장을 풀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어깨를 비롯한 신체의 불필요한 긴장을 인식하고 풀어가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분만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완을 수련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걸을 때, 집에 있을 때, 집안일을 할 때 항상 자각을 하고 이완하고자 노력했고, 이런 행동이 몸에 베이는 것을 느낄 때 마다 내 몸의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신 6주때 처음 임신사실을 알고 언제 30주가 되나.. 언제 만출기 지도를 받나 했는데, 이제 36주가 넘어 내일이면 원장님께 만출기지도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학원을 다니는 동안 지하철로 2개역 정도의 거리를 매일 걸어 운동이 자연스레 됐고, 요즘 같은 경우는 목련이며, 개나리며, 살구꽃이며 세상이 봄빛을 띄는 것을 보고 걷노라니 미소가 절로 나와 아가와 행복해지는 시간이 됩니다.
아기 낳는 그날까지 요가학원 다니면서 차분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아가 맞을 준비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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