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아가를 맞이하는 준비는 임산부명상요가로 (본원 임부영 회원님 수련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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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35회 작성일 18-01-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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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마흔 살, 나 서른 다섯 살에 아기가 우리를 찾아왔다.
잉태는 참 뜻밖이었지만, 아기를 낳는다면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자연분만을 지원하는 믿을만한 조산원을 알아보았고, 서점에 가서 모유수유와 출산준비에 관한 책을 찾아보았다.

그때 윤주영의 임산부 명상요가가 눈에 바로 들어왔다.
한국명상요가센터는 몇 해 전부터 가끔씩(?) 다니던 곳이여서, 참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사 들고 돌아왔다. 2003년 어느날, 한국명상요가센터에서 처음으로 요가란 것을 해본 날의 감동을 아직도 깊이 남아있다.
몸 구석구석 시원하게 풀리면서 호흡을 관하며 마음까지 살피는 그 한 시간의 여운이 너무 좋아서, 본원에 나가는 것은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서 들쑥날쑥했지만, 집에서 혼자서라도 늘 요가란 것을 나름대로 끼고 지내게 되었다.
임산부 요가도 처음에는 퇴근한 이후, 잠자기 전에 남편이랑 같이 했다. 출산예정일을 두 달 반 남겨놓고, 드디어 회사 일을 정리하게 되었다.
일을 나가는 것이 오히려 집에 있는 것보다 낫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집에서 쉬면서 아기한테 집중하면서 내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싶었다.

쉬는 첫 날, 바로 요가원에 가서 등록을 했다.
임산부 요가는 집에서 혼자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었고, 일반인 요가와도 달랐다. 모든 동작에서 내가 임산부임을 깨우쳐주는 게 좋았다.
선생님은 내 안의 아기와 그 아기가 세상에 나올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안내를 해주셨다.(물론 아직 분만을 경험한 것이 아니어서 정말로 어떨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회사에서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며 지낼 때와는 다른 평화로움이 있어서 좋았다.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는 아기를 느끼면서, 내 몸과 마음을 느끼면서 아늑하게 쉴 수 있었다.

그동안 두 달을 돌아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한가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아기를 맞을 실질적인 준비에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고, 아기 때문에 하는 일임에도 아기는 잊어버리고 일 자체에 몰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요가를 하러 나가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요가를 했기 때문에 매 수련을 빠뜨리지 않고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몇 주 안 남았다.
아기는 더 더 아래로 내려와서 몸이 무겁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실감이 난다.
분만이 아기랑 남편이랑 나에게 참 행복한 경험이 되기를 빌며, 요가원 선생님들께 전화해서 분만에 대해서 행복한 수다를 떨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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