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출산에 대한 자신감(본원 송호정 회원님 수련체험기및 ♥출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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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휴가를 갔다 오고 그 다음날 출근 하던 중 속이 메슥거리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 자가 테스트를 해본 결과, 내가 임신했음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의 그 기쁨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나 또래에 비해 늦은 결혼을 한 만큼 친구들이 다들 둘째를 낳을 때에 첫 출산을 하는 것인지라, 행복감도 컸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앞섰던 것 같다. 임신해 있는 동안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 낼 수 있을까... 한결같이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아기와 교류를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건강하게 자연 분만을 할 수 있을까... 등등
그러던 중에 알게 된 임산부 요가. 임신 4개월에 들어설 무렵, 마침 친구가 오랫동안 다니고 있던 한국명상요가센터를 소개해 주었고 전화로 문의해 보니 지금부터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권해주셨다. 마침 신랑도 틈틈이 요가를 해왔던 지라 적극 추천을 하였고, 직장일로 많이 바빴던 나는 큰 맘 먹고 요가 학원에 등록을 하였다.
처음 어색한 마음으로 요가 수업을 들었을 때 배부른 임산부들이 한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요가 수업 중 늘 처음에 하게 되는 것이 4단계 이완법인데, 처음 1단계를 시작하였을 때 많이 당황했었던 것 같다.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면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게 되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이상하게도 다들 편안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2단계, 3단계로 넘어가면서 통증보다는 허리가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특히 배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원장님이 지시하는 대로 빛 속에서 우리 아기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갑자기 감동에 북받쳐 눈에 눈물이 돌기도 하였다. 이렇게 첫 요가 수업을 들은 후 그 다음날 희한하게도 임신 3개월경부터 뻐근하게 아팠던 허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진 것을 느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아~ 이래서 다들 요가를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원장님 말씀이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는 임산부들은 온 몸에 늘 긴장을 달고 살기 때문에 더더욱 요가를 생활 속에서 적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원장님 말씀대로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일하는 도중 틈틈이 상체의 긴장을 풀어 주는 요가를 해 주며 10분이라도 ‘깨어서 쉬는 습관’을 갖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TV를 볼 때는 나비 자세와 박쥐 자세를 취하며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서 나의 자세 교정 뿐 아니라 아이가 압박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물론 정신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는 직장인이고 아직 요가라는 것이 몸에 익지 않았던 나는 처음 한동안에는 자주 잊어 버려 옛날 습관대로 편한(그러나 대단히 안 좋은...) 자세로 있기 마련이었고 설사 기억했다 하더라도 귀찮아서 혹은 몸에 익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몇 개월 동안 수업을 듣게 되자,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TV나 책을 보는 동안 바른 자세를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주변에 임신한 분들이 몇 분이 있는데, 같이 앉아서 이야기 하다보면 나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아 있는 반면 다른 임신한 분들은 허리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눕게 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주변에서는 나를 위해 쿠션을 갖다 주며 기대거나 누우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웃으며 오히려 이렇게 앉아 있는 게 편하다고 대답하곤 하였다.
이제 출산을 한 달 정도 남겨 놓고 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그동안 허리가 붇는다거나 허리 통증이 심하다거나 혈액 순환이 안 된다거나 정서 불안 등등 보통 임신하면서 경험하게 된다는 증상들을 나는 거의 못 느꼈던 것 같다.
출산 과정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가끔 보는데, 요즘 막달이라서 그런지 아기를 곧 볼 수 있다는 기쁨도 크지만 그 출산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밤마다 꿈을 자주 꾸고 깊은 잠을 잘 못 자게 된다. 하지만, 남들 다 하는 거, 나라고 왜 못해 낼 까라는 오기도 생긴다. 게다가 나는 지난 5개월 동안 요가 수련을 받아왔고 그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출산을 위해 준비를 잘 해왔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나 스스로 자신감을 얻는다.
나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순산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기는 건강할 것이다...
건강한 아가를 볼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나는 오늘도 요가를 한다.
♥ 송호정 회원님께서는 4월 12일 오전 9시 46분 첫아이를 자연분만 하셨습니다.
이슬은 처음으로 예정일 3주전에 비쳤고, 출산일 3일전에 다시 이슬이 비치셨다고 합니다. 11일 밤 12시부터 가진통이 오고 새벽 5시부터는 진통간격이 좁아져 병원에 간 뒤 (새벽5:30) 오전 7시에 자궁문이 다 열리셨답니다. 그런데 아기가 내려오는것이 늦어져 내려오게 하는것이 좀 힘드셨다고 합니다.
자궁문이 열리기까지는 이완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셨고 단지 만출기 힘주기때 힘을 제대로 실어주지 못하고 호흡이 너무 짧았던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수련하시어 자연분만하신 송호정 회원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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