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나의 요가 수행기(노원지원 서연수 회원님♥♥♥출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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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96회 작성일 18-01-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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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산부 요가 첫날
임신 7개월. 임신초기의 거창한 태교계획은 어디로 갔는지, 바쁜 직장생활을 핑계로 아기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7개월을 넘어서면서, 그래도 이렇게 보내서는 안된다는 불안감과 무엇보다 다리가 붓고, 허리가 무지 아파오면서 뒤늦게 임산부 요가를 찾았다.
요가 첫날, 휴식4단계....
편안한 휴식을 기대하고 따라한 동작, 베게에 몸을 맡기고 이완을 하는 그 동작.
헉 휴식 1단계를 시작하는 순간 허리가 무지 아파오면서 온 몸이 저린 듯이 아파왔다. “어! 이게 뭐야, 이게 휴식이라니, 분명 허리가 아프다는 말씀을 미리 드렸는데.... 내가 자세가 잘못된건가? 아~ 악... ” 시간이 갈수록 허리통증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해지고 있었고, 지도자님은 “자 고통스러울수록 이완하세요.” 라는 말씀만 하셨다. “헉 이완이라니! 이 상황에서 이완이라니”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나의 불평은 급기야 화가 날 정도로 감정이 상해있었다. “요가는 오늘로 끝이다.” 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하는 동안 드디어 1단계가 끝나고 2단계로 넘어갔다. 휴우~ 극심한 통증 뒤의 그 편안함...... “아 이런 거구나!” 온몸의 긴장이 풀어지는 그 편안함을 경험하고 나는 갑자기 순한 양이 되어 그 뒤의 모든 동작을 열심히 따라했다. 요가가 끝나고 지도자님이 물으셨다. “다들 편히 쉬셨어요?”
나는 말할 필요도 없이 나의 표정과 몸이 말하고 있었다. “자 알 쉬었어요.” ^^ 얼마 후 나를 괴롭히던 허리통증도 다리 부종도 다 사라지고....

2. 임산부요가의 최종-출산기
난 무엇보다 출산에 자신이 있었다. 요가에, 매일 아침 풍욕에, 걷기 운동에, 게다가 아기는 임신 39주까지 2.6킬로가 안되는 아주 아담한 아기였으니, 4시간 진통을 목표로 자신만만하게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일보다 4일 빠른 24일 새벽 3시쯤부터 불규칙한 진통이 시작되었고 아침 7지쯤 병원을 찾았다. 자궁은 이제 겨우 1센치 열렸다고 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자신만만. ^^ 금방 10센치 열리고 나면 오전 중으로 낳겠지. 하지만 목표로 한 4시간은 이미 지나고 시간은 이미 1시로 접어들고 있었고 점점 지쳐가고 있을 때 의사선생님의 말씀, “이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될 거에요. 무통주사를 맞으려면 지금 맞으시면 되요.” “헉 이제야 본격적인 진통이라니.” 많이 지쳐있긴 했지만 무통주사를 맞을 수는 없지! “주사 안 맞고도 쑥 낳을 수 있을 거야.” 난 여전히 자신만만. ^^
진통 틈틈이 호흡도 하고 음악도 들으며 몸을 이완시키려 노력했다. 오후 3시쯤 분만실로 옮겨지고, 이상한 분만 침대에 누워 아기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6시가 되도 여전히 아기가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길어지고 진통이 강해질수록 호흡도, 음악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온통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랄 뿐. 하지만 여전히 난 잘 낳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만은 변함이 없었다. 드디어 밤 9시 9분. 진통 14시간만에 2.7킬로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내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요가수련 덕분에 출산이 더 수월했는지는 솔직히 확인할 길이 없다. 요가를 하지 않고 낳아서 비교할 수가 없으니.....^^ 물론 진통 중간중간에 의식적으로 이완하려 했고, 호흡도 열심히 했으니, 당연히 도움이 되었겠지. 하지만 서른 다섯 살의 초산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던 건 요가 수련마다 거의 세뇌에 가깝게 강조하신 원장님의 “자연분만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이었고 거기서 오는 나의 자신감이었다. 마지막 진통의 순간 원장님의 말씀이 환청으로 들렸으니... “자연분만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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