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출산체험기 요가체험기(본원 하지연 회원님 수련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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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때 아니면 못해보는 것들이 있지요. 호기심으로라도 임신했을 때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임신부 요가나 기체조, 임신부 수영 등등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을 낼 수 없어서 그냥 남의 일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나다니다가 사당역에 붙어있는 ‘한국명상요가센터’ 광고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던 중 다행스럽게도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그 즉시 전화해보고 등록해버렸지요.
처음에는 별로 운동이 될 것 같지도 않은 동작만 하고 계속 이완하라고 하면서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서 호흡과 명상만 해서 이것이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살아서 그런지(이것도 나중에야 깨달은 것이지만..) 눈을 감고 조용히 쉬는 것이 오히려 불안하여 눈을 뜨고 있기도 하고, 원장님이나 다른 선생님이 어깨에 힘을 풀어놓으라고 해도 나는 잘 하고 있는데 왜 그러실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수영이나 다른 운동을 배울 때도 선생님들이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고 자주 말했었는데 몸이 굳어져 있던 것을 모르고 살았나 봅니다.
한 달 두 달.. 수련을 하면서 몸이 아주 건강해지거나 임신 중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하나도 없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서서히 몸이 이완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집안일을 하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앗 내가 긴장을 하고 있구나 느끼게 되면 이완, 한 번 더 이완을 할 수 있는 수준에는 올라 간 것 같습니다. 가끔 아기 낳는 꿈을 꾸는데 그때도 이완해야지.. 하고 있으니깐요.
원장님 말씀처럼 출산 시 ‘통증 속의 이완’을 어느 정도 하게 될지는 몰라도 (아직 그 통증의 정도를 도저히 상상할 수 없어서.. ^^) 수련하지 않은 다른 엄마들보다는 훨씬 잘 이완하고 필요한 힘도 잘 주어서 아기가 나오는 길을 막지 않고 밝게 열 수는 있겠죠.
세달 넘게 요가를 하면서 그사이 여러 분들이 출산을 하고 그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자신감을 갖고 출산에 임하고 순산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시면 다들 자신의 일인 양 기뻐합니다. 또 아기들도 건강하고 순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호기심에 시작한 요가가 지금까지 나의 건강, 태교는 물론 순산, 앞으로 아기의 심성까지 책임질 것을 믿습니다.
친정에 가서 출산할 예정이라 이슬이 비치고 출산 마지막 날까지 요가원에 나와서 수련하지 못하게 되어 많이 섭섭합니다. 그렇지만 귓가에 맴도는 원장님의 말씀 기억하고 같이 수련했던 많은 분들 생각하면서 몇 주의 공백 기간 동안에도 계속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모두들 순산하시고 체험기를 통해서라도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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