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도 초산을 기다리며, 두려움은 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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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00회 작성일 18-02-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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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임신35주 신랑과 함께 출산지도를 받았습니다.



초산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출산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두려움도 있어서

산부인과의 산모교실, 윤주영임산부요가의 좋은 엄마아빠, 출산지도 모두 신랑과 함께 했어요.



얼마 전 산모교실에서 출산시 제왕절개, 자연분만에 대한 동영상을 리얼하게 보고선

몇주 후로 다가 온 출산의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1월 초부터 출산지도를 받고파서 부탁드렸는데

명절을 앞두고 일정조절이 여의친 않았지요.

다행히 노원점에서 저까지 네 분이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둥~



본원장님은 수요일 이완호흡 때 몇 번 뵈어서 많이 무섭진 않았습니다.^^

좋은 것을 수련하게 해 주시려고 엄하게 하시는 거니 무섭다는 표현이 정확하진 않네요.



항상 강조하시는 것이 "일상에서의 이완과 바른 먹거리" 이신데

평소 까다롭진 않았지만, 임신 후 입맛이 민감해진 저도 절감이 되었습니다.

라면은.. 맛은 있지만 면에서 느껴지는 밀가루 맛이 불편하다고 할까요?

야채 샐러드를 자주 먹으며, 현미쌀로 바꾸고서 좀 가뿐해진 느낌이랄까..



부모님으로부터 정말 받아야할 유산은 "된장, 고추장, 간장 담그기"라는 것.

저희 엄마는 자식사랑에 극성이신 분이라 김장은 물론이고 대보름을 비롯한 절기마다의 먹거리를 챙기시는 분입니다.

명절에 만두나 만두피도 직접 빚어서 자식들에게 주는 분이고

당신 몸이 아프더라도 이브자리에서 일어나 자식들 밥은 차려주고 다시 아프시는 분이에요.

그런 지극한 사랑이 싫어서, 결혼 전까지 잔소리도 엄청 했었지만

출산을 앞둔 지금의 저는 우리 엄마와 같은 사랑을 제 자식에게도 줄 것 같네요... ^^



칠순 중반을 지나, 작년내 수술에 입원을 몇차례 하시면서 많이 늙으셨는데

일도 덜어드릴 겸, 큰 유산도 물려받을 겸 "김치와 장 담그기" 는 꼭 배워야겠어요.

입맛 까다로운 울신랑도 좋아하지만, 모든 음식의 기본이 되는 맑은재료를 제 아이에게도 주기위해서요!



본론으로 들어가, 이슬이 비친 후 병원에 가기까지와 만출기까지의 자세한 설명에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

본원장님 말씀은 출산의 경험 뿐만 아니라 오랜 지도경험에서 우러난 것이라 구구절절 명언이 많았어요.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출산시 내가 힘든만큼 울아가도 고생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내가 힘을 주거나 몸을 조이면 아가는 더 힘이 들거라는 것 이었습니다.



분만대에서 기절한 듯이 이완하고, 힘이 들면 호흡으로 이완을 유도하며,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나올 수 있도록 밀어주는 것이라는 것..



무엇보다 출산의 두려움을 떨쳐주신 한마디는

"만출기의 통증은 암수술을 할 때처럼 나를 해치는 고통이 아니며,

조금만 참으면 소중한 아가와 만날 수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이후 비로소 보름넘게 저를 괴롭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아가의 건강, 태교를 위한 이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수련을 더욱 부지런히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뿡뿡이의 세상을 향한 밀어주기"를 배우고, 감을 잡고 나선

이완호흡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서 하루하루 기대감 속에 아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수련 중인 산모님들도 같은 마음으시겠지만

집근처 여러곳의 임산부요가를 알아보면서 어디가 좋은지 몰라 망설임도 많았는데

요가를 기반으로 명상과, 삶에 대한 중요한 부분까지 다시금 생각하게끔 해주신

"윤주영 임산부요가원" 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랑도 선택 참 잘했다고 해 주었는데요.

매일 요가 다녀왔냐고 물어본답니다. (^____^)

[이 게시물은 zenyoga님에 의해 2020-06-04 13:54:30 수련 체험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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